• 비트코인₩103,469,000▼ 0.22%
  • 이더리움₩3,045,000▼ 0.52%
  • 리플₩1,576▼ 1.01%
  • 코스피5,059.69▼ 6.02%
  • 나스닥24,579.42▲ 1.09%
  • S&P 5007,376.86▲ 0.31%
  • 원/달러1,363.65▲ 0.51%
  • 브렌트유$98.32▲ 0.03%
  • 삼성전자₩188,700▼ 6.35%
  • SK하이닉스₩1,132,000▼ 10.44%
  • 애플$342.37▼ 0.52%
  • 마이크로소프트$530.61▼ 0.99%
  • 알파벳$284.78▲ 0.78%
  • 아마존$259.30▼ 0.35%
  • 엔비디아$186.64▲ 2.78%
  • 메타$610.15▲ 0.84%
  • 테슬라$358.22▲ 4.23%
Powered by TickTurn

업비트는 코인 99%를 콜드월렛에… 바이낸스 같은 해킹은 막을 수 있을까

2026-11-04
osc_bitpress_binance-hack-upbit-cold-wallet-withdrawal-approval

10월 29일, 세계적인 코인거래소 바이낸스의 핫월렛(인터넷에 연결돼 출금이 바로 나가는 지갑)에서 약 63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어치 코인이 빠져나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북한 소행으로 지목했다.

국내 투자자에게 먼저 떠오르는 질문은 “내 거래소는 괜찮나”다. 숫자만 보면 안심이 된다. 9월 말 기준 업비트는 고객 코인의 99.17%, 빗썸은 94.76%를 콜드월렛(인터넷과 끊어 둔 지갑)에 넣어 뒀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바이낸스도 고객 자산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둔다고 했다. 그 비율은 공개된 숫자가 없어 확인할 수 없다. 해커가 노린 건 지갑 자체가 아니라, 출금 승인 권한을 가진 사람과 그 사람의 컴퓨터였다.


  1. 8조 원 해킹은 가짜 면접 과제 파일에서 시작됐다

바이낸스가 11월 3일 밝힌 사고 경위에 따르면, 9월 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정상적인 구인 사이트에서 연락을 받았다. 가짜 인사 담당자가 화상으로 면접을 봤고, 이어 받은 가짜 면접 과제 파일에 보안 프로그램이 잡아내지 못한 악성코드가 숨어 있었다.

해커는 10월 20일 이 컴퓨터와 사내 AI 도구를 이용해 지갑을 다루는 엔지니어 2명의 컴퓨터까지 들어갔다. 이들은 출금 승인 권한을 가진 사람들이었고, 해커는 이렇게 그 권한을 손에 넣었다. 9일 뒤인 10월 29일, 해커는 이 컴퓨터에서 훔친 접속 정보로 악성 프로그램을 돌려 핫월렛 출금을 지시했다. 블록체인 분석회사 TRM랩스는 해커가 자금 대부분을 약 20분 만에 옮겼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경비실을 떠올리면 쉽다. 금고 문을 아무리 두껍게 만들어도, 열쇠 꾸러미를 든 경비원이 낯선 사람을 들여보내면 소용이 없다. 바이낸스는 올해 북한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공격 57건을 막았다고 밝혔다.


  1. 콜드월렛 비율이 높으면 해킹을 막을 수 있나

콜드월렛은 은행 지하 금고, 핫월렛은 창구 서랍에 비유할 수 있다. 금고의 코인은 인터넷과 끊겨 있어 원격으로 훔치기 어렵지만, 고객이 출금을 누르면 바로 내줘야 하는 몫은 창구 서랍인 핫월렛에 둔다. 이 서랍에 든 몫, 곧 핫월렛에 둔 코인 몫을 이 글에서는 ‘핫월렛 몫’이라 부른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고객 코인을 경제적 가치 기준 80% 이상 콜드월렛에 두게 한다.

금융위원회(금융위)가 11월 2일 긴급회의에 불러 모은 5개 거래소는 9월 말 기준 모두 이 선을 넘었다. 업비트 99.17%, 빗썸 94.76%, 코인원 85.00%, 디지털엑스(옛 코빗) 82.79%, 고팍스 80.54%다. 핫월렛 몫으로 바꿔 보면 업비트는 0.83%, 고팍스는 19.46%다. 1,000만 원어치 코인을 맡겼다고 치고 이 비율대로 나누면, 업비트에서는 약 8만 원어치, 고팍스에서는 약 195만 원어치가 핫월렛에 있는 셈이다.

쉽게 말해, 비율이 높을수록 해킹에 노출된 핫월렛 몫이 작다. 다만 콜드월렛 비율은 핫월렛 몫의 크기를 말할 뿐, 누가 출금 승인 권한을 쥐고 있는지는 알려 주지 않는다. 바이낸스도 고객 자산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둔다고 했지만(비율은 공개된 숫자가 없어 확인할 수 없다), 핫월렛에서만 8조 원이 나갔다.


  1. 금융위가 들여다본 건 ‘누가 출금을 승인하나’였다

금융위는 11월 2일 금융감독원·금융보안원, 업비트·빗썸·코인원·디지털엑스·고팍스와 긴급회의를 열었다. 점검의 중심은 전산 접근 통제와 지갑 출금 승인·서명 체계, 관리자 권한 관리였다. 출금 승인·서명은 코인을 거래소 밖으로 내보낼 때 “보내도 된다”고 확인하는 절차다.

11월 2일 회의 당시 바이낸스 사고에서 거론된 것도 임직원 업무용 노트북 침해와 출금 승인·서명 권한 악용이었다. 해커가 출금 승인 권한이 있는 컴퓨터를 차지하면, 거래소 시스템은 그 출금을 정상 출금으로 본다. 도장을 맡은 직원의 책상을 차지하면, 진짜 도장이 찍힌 서류가 그대로 통과되는 것과 같다. 반대로 출금 승인에 여러 사람·여러 단계가 필요하면, 컴퓨터 한 대가 뚫려도 코인이 나가지 못한다.

금융위는 콜드월렛 비중 확대와 함께 입·출금 상시 감시, 대응 인력 확보, 비정상 접근 시도의 신속한 보고를 주문했다. 거래소에 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 수준의 보안 조치를 적용하는 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 그래도 뚫리면, 무엇으로 메우나

바이낸스는 약 28억 5천만 달러를 동결했고, 피해를 본 코인의 약 98%를 회사 돈으로 채웠다고 밝혔다. 이렇게 사고 때 손실을 메우려고 거래소가 미리 따로 쌓아 두는 돈이 준비금이다.

금융위는 이번 회의에서 보험 가입과 준비금 적립 현황도 살폈고, 준비금 추가 적립을 제시했다. 피해가 나면 전액 배상 등 이용자 보호가 이뤄지도록 관리·감독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익성이 낮은 중소형 거래소는 보안 투자와 사고 대비 재원을 함께 마련하기가 부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콜드월렛 99%라는 숫자는 “해킹에 노출된 몫이 작다”는 뜻이지 “해킹을 막는다”는 뜻이 아니다. 바이낸스 해킹은 금고 벽이 아니라 출금 승인 권한을 가진 사람의 컴퓨터에서 뚫렸고, 그래서 금융위도 비율과 함께 출금 승인 권한을 점검했다.

그래서 거래소 안전을 보는 질문도 바뀐다. 얼마나 금고에 넣었느냐보다, 한 사람·한 컴퓨터만 뚫려도 출금이 나가는 구조인지, 그리고 뚫렸을 때 메울 돈이 있는지가 내 코인을 지키는 데 더 중요하다. 거래소를 고를 때 출금 승인 방식과 준비금을 물어봐야 하는 이유다.


출처
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6/11/03/binance-s-usd6-3-billion-hack-began-with-a-fake-job-interview-exchange-says
https://www.theblock.co/news/business/2026-11-03-binance-hack-incident-report-north-korea-fake-job-interview-ai-tool-432406
https://www.etnews.com/20261102000362
https://www.dailian.co.kr/news/view/1709669/%EA%B8%88%EC%9C%B5%EC%9C%84-%EA%B1%B0%EB%9E%98%EC%86%8C-%EC%B6%9C%EA%B3%A0%EA%B6%8C%ED%95%9C-%EC%A0%90%EA%B2%80%EC%BD%9C%EB%93%9C%EC%9B%94%EB%A0%9B-2026
https://newsway.co.kr/news/view?ud=2026110310535872528
https://cointelegraph.com/news/south-korea-urges-exchanges-to-boost-cold-storage-after-binance-hack


용어 풀이
콜드월렛 — 인터넷과 끊어 둔 코인 지갑으로, 원격 해킹이 어렵지만 꺼내 쓰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핫월렛 — 인터넷에 연결돼 있어 고객 출금을 바로 처리하는 지갑으로, 그만큼 해킹에 노출된다.
출금 승인·서명 — 거래소가 코인을 밖으로 내보낼 때 권한 있는 사람과 시스템이 ‘보내도 된다’고 확인하는 절차다.
악성코드 — 사용자 몰래 컴퓨터를 조종하거나 정보를 빼내도록 만든 프로그램이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 코인거래소가 고객 코인을 어떻게 보관하고 보호해야 하는지 정한 국내 법이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시간 급 상승 뉴스

최신 뉴스

해킹은 없었는데, 고팍스는 왜 거래와 출금을 다 멈췄을까

고팍스는 해킹 협박 메일만 받았고 현재까지 보고된 손실은 없는데도 거래와 출금을 멈췄다. 9월 말 고객 코인의 80.54%만 콜드월렛에 둬 법정...

코스피 5% 급락에 발동된 매도 사이드카… 내 매도 주문도 멈출까

11월 5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멈춘 건 컴퓨터가 자동으로 내는 프로그램 매매 주문뿐이고, 개인이 직접 낸 매도 주문은 그대로 체결됐다....

삼성월렛에 달러 코인 USDC 계좌가 생겼다… 한국 갤럭시 사용자는 왜 못 쓸까

삼성 발표로는 호환되는 미국 갤럭시 기기가 약 8,200만 대인데, 삼성이 여기에 USDC 계좌를 열 수 있었던 건 기술보다 규칙 덕분으로...

디지털 금이라던 비트코인, AI 주식이 급락한 날 왜 같이 6% 빠졌을까

11월 5일 나스닥이 4.2% 빠진 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 넘게 내려 7만 5,463달러까지 떨어졌다. 코인 악재보다는 AI 주식에서 시작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갔다… 트럼프의 남은 2년 임기 예상 시나리오

머스크가 4억4500만 달러 이상을 썼지만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을 모두 내줬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린 텍사스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잠시 멈추겠다는 주지사 당선인이...

계약갱신권을 다 쓴 서울 세입자, 내년 봄 만기엔 보증금을 얼마나 더 올려 줘야 할까

계약갱신권은 한 번만 쓸 수 있어, 이미 쓴 세입자는 내년 봄 만기 때 5% 상한 없이 시세대로 보증금을 다시 맞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