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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 비트코인보다 자기 우선주를 더 샀다, 왜

202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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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래티지(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가진 미국 상장사)가 8월 31일부터 9월 27일까지 4주 동안 자기 회사 우선주 STRC를 되사는 데 6억4,130만 달러를 썼다. 같은 4주 동안 비트코인을 사는 데 쓴 돈은 2억1,840만 달러다. 우선주에 약 2.9배를 더 쓴 셈이다.

‘세일러가 또 비트코인을 샀다’는 소식만 보면 놓치기 쉽다. 이 회사의 돈이 지금 먼저 향하는 곳은 비트코인이 아니라 자기 우선주다. 비트코인 살 돈을 모으던 우선주 판매가 멈춰 있기 때문이다.


  1. 4주 동안 비트코인보다 우선주를 먼저 샀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주간 공시를 이어 보면 순서가 분명하다. 8월 31일~9월 7일과 9월 8~13일 두 주 동안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한 개도 사지 않았다. 대신 STRC를 각각 1억7,630만 달러, 1억3,930만 달러어치 되샀다.

9월 14~20일에는 비트코인 950개를 7,570만 달러에 샀지만, STRC에는 1억7,400만 달러를 썼다. 9월 21~27일에도 비트코인 1,665개에 1억4,270만 달러, STRC에 1억5,170만 달러였다. 4주 내내 우선주에 쓴 돈이 더 많았고,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산 주에도 마찬가지였다.


  1. STRC는 비트코인 살 돈을 모으는 창구다

STRC는 만기 없이 배당을 주는 변동금리 우선주다. 9월 25일 기준 배당률은 연 12%이고, 배당을 계산하는 기준 가격은 1주 100달러다. 이자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우선주를 새로 팔면, 회사는 그 돈을 비트코인 매입 등에 쓸 수 있다.

그런데 STRC 값은 5월부터 10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비트코인이 급락한 6월에는 71달러까지 내려갔고, 9월 25일에도 98.65달러 안팎이었다. 매일 배당에 연 13%를 주는 경쟁 우선주(스트라이브의 SATA)는 100달러 근처를 지키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이를 STRC 부진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1. 100달러 아래에서는 새로 팔지 않고 있다

100달러 아래에서 새 우선주를 팔면, 100달러어치 배당을 약속하고 그보다 적은 돈을 받는 꼴이 된다. 98.65달러에 1주를 팔아도 배당은 100달러 기준으로 1년에 12달러를 줘야 한다. 받은 돈에 비해 이자 부담이 12%보다 커진다.

9월 21~27일 공시에서 STRC 신규 판매는 0달러였다. 팔 수 있도록 미리 등록해 둔 한도는 175억1,080만 달러가 남아 있다.

스트래티지는 7월, STRC가 1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면 시장 상황에 따라 되사겠다는 뜻을 밝혔다. 9월 8일에는 우선주 되사기 한도를 1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두 배로 늘렸다. 9월 27일 기준 남은 한도는 7억2,350만 달러다.


  1. 되사기와 비트코인에 현금과 보통주를 썼다

스트래티지는 배당·이자용 준비금과 별도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자본을 관리하는 데 쓰는 현금을 따로 둔다. 이 현금은 9월 7일 14억4,000만 달러에서 9월 27일 10억 달러로 줄었다. 3주 사이 4억4,000만 달러가 우선주 되사기와 비트코인 매입에 쓰였다.

지난주에는 보통주도 팔았다. 보통주(MSTR) 146만9,165주를 팔아 2억4,620만 달러를 마련했고, 그중 1억4,270만 달러로 비트코인을, 1억350만 달러로 STRC를 샀다. 새 보통주를 팔아 받은 돈의 42%가 우선주 되사기로 갔다.


  1. 비트코인 매입가는 시장가보다 높았다

9월 21~27일 스트래티지의 평균 매입가는 8만5,681달러였다. 9월 28일 비트코인은 약 8만3,401달러로, 이 매입가보다 2.7% 낮았다. 지난주 연준(미국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목표를 4%로 올렸다.

그래도 스트래티지 전체로 보면 여유가 있다. 보유한 비트코인 84만7,666개의 평균 매입가는 7만5,437달러다. 문제는 평가 손익이 아니라, 앞으로 비트코인을 살 새 돈을 어디서 구하느냐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스트래티지는 10월 28일 주주총회에 우선주 ‘매일 배당’ 안건을 올렸고, 목적을 STRC 값을 100달러 가까이 받치는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주 값이 100달러 근처로 돌아와야 우선주를 새로 팔아 비트코인 살 돈을 모으기 쉬워진다. 되사기와 매일 배당은 같은 방향을 향한다.

그 사이 비트코인 매수는 현금과 보통주 판매에 기대고 있다. 현금은 3주 새 4억4,000만 달러 줄었고, 보통주를 새로 팔수록 기존 주주 한 사람의 몫은 옅어진다.

판단 기준은 한 줄이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 규모를 가늠하려면, 세일러의 말보다 STRC가 100달러를 되찾아 우선주 판매가 다시 열렸는지를 봐야 한다.


출처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050446/000119312526403417/mstr-20260914.htm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050446/000119312526396093/mstr-20260914.htm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050446/000119312526389858/mstr-20260914.htm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1050446/000119312526384402/mstr-20260831.htm
https://www.kucoin.com/news/flash/strategy-buys-1-665-btc-at-85-681-average-price-repurchases-151-7m-strc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09/25/strategy-proposes-daily-dividends-to-bring-strc-back-toward-usd100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09/01/strategy-spends-usd635m-buying-back-strc-as-perpetual-preferred-stock-lags-usd100-par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09/28/bitcoin-rally-takes-a-breather-ahead-of-key-u-s-employment-data-crypto-week-ahead
https://www.blockmedia.co.kr/archives/1144437


용어 풀이
우선주 —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먼저, 정해진 비율의 배당을 받는 주식이다.
변동금리 영구 우선주 — 만기가 없어 원금을 돌려줄 날이 정해지지 않았고, 배당률을 회사가 바꿀 수 있는 우선주다.
기준 가격(액면) — 배당률을 계산하는 기준 금액으로, STRC는 1주당 100달러다.
주식 희석 — 회사가 새 주식을 더 팔아 기존 주주 한 사람의 몫이 줄어드는 것이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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