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11월 2일 공표한 저PBR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96곳, 코스닥시장 55곳, 모두 151곳이다. 명단은 KIND(거래소의 공시 사이트)의 저PBR기업 메뉴에 올라 있다. 이 회사들의 PBR(시가총액을 회사가 가진 순자산으로 나눈 값)은 모두 0.51배 이하였고, 가장 낮은 곳은 코스피의 SUN&L(0.06배)과 코스닥의 앱토크롬(0.07배)이었다.
하지만 이 명단은 ‘가장 싼 주식 목록’이 아니다. 같은 업종 안에서 PBR 하위권에 머문 회사를 모은 기록이다.
- 151곳은 어떤 기준으로 뽑혔나
거래소는 상장사를 시장별, GICS(전 세계 공통 산업 분류 기준) 11개 업종별로 나눠 반기(6개월)마다 PBR을 매긴다. 업종 안에서 PBR이 유가증권시장 하위 25%, 코스닥시장 하위 10%에 누적 3년, 곧 최근 6개 반기 연속 든 회사가 대상이다. 한 번만 기준을 넘었다면 7번째 반기까지 보고, 그때도 하위권이면 넣는다. 이번 PBR은 10월 22일 기준이다.
- 저PBR 151곳 전체 명단은 이렇다
시장별로 PBR이 낮은 순서로 묶었다. 회사명과 PBR은 KIND 공표 명단 그대로다.
유가증권시장 96곳
| PBR(배) | 회사 |
|---|---|
| 0.06 | SUN&L |
| 0.10 | 성창기업지주, 한국전자홀딩스 |
| 0.14 | 한신공영 |
| 0.15 | HL D&I, 롯데하이마트, 세원정공, 이마트, 코오롱 |
| 0.16 | AK홀딩스, SG세계물산, 동양, 무림페이퍼,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케이비아이동국실업 |
| 0.17 | DRB동일, 동일제강, 롯데쇼핑, 세이브존I&C, 영풍, 유성기업, 한진 |
| 0.18 | 대한제분, 롯데케미칼, 이건산업, 인터지스 |
| 0.19 | BGF, 계룡건설산업, 대한방직, 대한화섬, 동일산업, 현대제철, 휴스틸 |
| 0.20 | 무림P&P, 에스제이엠, 흥국화재 |
| 0.21 | 기신정기, 새론오토모티브, 세아홀딩스, 전방, 크라운해태홀딩스 |
| 0.22 | 넥센, 신라교역 |
| 0.23 | CS홀딩스, 고려제강, 삼양홀딩스, 세방, 지엠비코리아, 태광산업, 한국종합기술, 한솔제지, 한솔홀딩스, 화천기공, 황금에스티 |
| 0.24 | DL, 삼정펄프 |
| 0.25 | HS화성, LG헬로비전, 강남제비스코, 디와이, 원림, 이화산업 |
| 0.26 | 경방, 아이티센씨티에스, 일신방직 |
| 0.27 | 대한해운, 진도, 케이씨씨글라스, 한화생명 |
| 0.28 | E1, 종근당홀딩스 |
| 0.29 | LX홀딩스, 깨끗한나라, 농심홀딩스, 삼양사 |
| 0.30 | 삼호개발 |
| 0.31 | 하이트진로홀딩스, 현대차증권 |
| 0.32 | 동부건설, 사조오양, 코오롱글로벌,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 |
| 0.33 | DB증권, 무학 |
| 0.34 | 신도리코 |
| 0.35 | 케이티스카이라이프 |
| 0.37 | 동화약품, 제일파마홀딩스 |
| 0.38 | DSR제강 |
| 0.40 | 삼영전자공업 |
| 0.43 | 서흥 |
| 0.44 | 환인제약 |
| 0.45 | 한독 |
| 0.46 | 신세계I&C |
| 0.48 | 케이씨 |
| 0.51 | 광동제약 |
코스닥시장 55곳
| PBR(배) | 회사 |
|---|---|
| 0.07 | 앱토크롬 |
| 0.09 | 오션인더블유 |
| 0.10 | SG&G |
| 0.12 | 무림SP, 티케이케미칼 |
| 0.13 | 서한, 우리엔터프라이즈 |
| 0.14 | 대원, 에코볼트 |
| 0.16 | SGC E&C, 액토즈소프트, 인지디스플레 |
| 0.17 | 동원개발, 세원물산, 아이즈비전 |
| 0.18 | 아즈텍WB, 원일특강 |
| 0.19 | 동우팜투테이블 |
| 0.20 | KCC건설, 휴맥스 |
| 0.21 | 세중 |
| 0.22 | 넥스턴앤롤코리아, 모베이스, 신원종합개발 |
| 0.23 | 삼보판지, 예림당 |
| 0.24 | 오디텍, 화일약품 |
| 0.25 | 승일, 유성티엔에스 |
| 0.26 | 국순당, 유진기업 |
| 0.28 | 대창스틸, 한국캐피탈 |
| 0.29 | 선광 |
| 0.30 | S&K글로벌, 캐프 |
| 0.31 | 매일홀딩스, 성우전자, 슈피겐코리아, 인콘 |
| 0.32 | 파인디지털 |
| 0.33 | 에이치케이, 케이엠 |
| 0.36 | 경남제약 |
| 0.37 | 씨유메디칼, 아이디스홀딩스, 코위버, 파커스 |
| 0.38 | 삼아제약 |
| 0.40 | 에코심플렉스, 제놀루션 |
| 0.42 | 알피바이오 |
| 0.50 | 대한약품 |
| 0.51 | 원익 |
공표 명단의 PBR로 셈하면 151곳 중 3분의 1이 넘는 51곳이 0.2배 미만, 곧 순자산의 5분의 1에 못 미치는 값이었다.
- PBR이 낮은 게 왜 문제인가
PBR이 1배보다 낮다는 건 시장이 매긴 회사 몸값이 장부상 순자산보다도 작다는 뜻이다. 금융위원회와 거래소는 ‘낮은 주가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누르는’ 회사를 드러내려고 이 명단을 만든다고 밝혔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은 상장주식을 평가기준일 전후 각 2개월 종가 평균으로 평가한다. 그 기간 주가가 20% 낮으면 평소 10억 원어치 주식도 8억 원으로 평가돼, 세금을 매기는 금액이 그만큼 준다. 다만 저PBR 자체는 상장폐지 사유가 아니다.
- 명단은 어디에 걸리고 어떻게 빠지나
명단은 매년 5월과 11월 첫 거래일에 새로 나온다. 증권사 HTS(PC 주식 프로그램)와 MTS(모바일 주식 앱)의 종목명에도 ‘저PBR’ 표시가 붙는다. 저PBR 개선계획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주가를 높이려고 무엇을 하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PBR 기준일 전까지 공시하면 1년간 공표가 면제된다. 다만 누적 6년 동안 하위권이었던 회사는 공시와 상관없이 공표된다.
-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명단은 어떻게 읽어야 하나
첫째, PBR 숫자끼리 줄 세우지 않는다. 같은 업종 안에서 낮은 회사를 뽑은 것이라, 업종이 다르면 0.10배와 0.40배를 바로 비교할 수 없다. 거래소 셈으로 6월 말 코스피 PBR 중간값은 정보기술 1.49배, 소재 0.43배였다.
둘째, 낮은 PBR은 ‘싸다’는 증명이 아니라 최근 7개 반기 중 6개 반기 이상 시장이 낮게 본 기록이다. 명단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그 이유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셋째, 다음 명단을 본다. PBR이 하위권을 벗어난 회사는 다음 공표에서 빠질 수 있다. 다만 계획 공시만으로도 1년간 빠질 수 있어, 빠졌다고 회사가 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볼 것은 PBR이 얼마나 낮은가보다, 이 회사가 명단에서 빠지려고 무엇을 내놓는가다.
출처
https://kind.krx.co.kr/valueup/lowpbr.do?method=valueupLowpbrMain
https://www.fsc.go.kr/po010103/87419
https://www.law.go.kr/법령/상속세및증여세법/제63조
용어 풀이
PBR(주가순자산비율) — 시가총액을 회사의 순자산(장부가치)으로 나눈 값으로, 1배보다 낮으면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보다 작다는 뜻이다.
기업가치 제고계획 — 회사가 주가와 주주가치를 높이려고 무엇을 하겠다고 공시하는 계획으로, 저PBR 개선계획을 담아 내면 1년간 저PBR 공표가 면제된다. 단 누적 6년 하위권인 회사는 면제되지 않는다.
GICS — MSCI와 S&P가 함께 만든 산업 분류 기준으로, 상장사를 소재·산업재·정보기술 등 11개 업종으로 나눈다.
KIND —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상장사 공시 사이트로, 저PBR 명단이 ‘저PBR기업’ 메뉴에 걸린다.
HTS·MTS — 증권사의 PC용 주식 거래 프로그램(HTS)과 휴대폰 주식 앱(MT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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