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103,469,000▼ 0.22%
  • 이더리움₩3,045,000▼ 0.52%
  • 리플₩1,576▼ 1.01%
  • 코스피5,059.69▼ 6.02%
  • 나스닥24,579.42▲ 1.09%
  • S&P 5007,376.86▲ 0.31%
  • 원/달러1,363.65▲ 0.51%
  • 브렌트유$98.32▲ 0.03%
  • 삼성전자₩188,700▼ 6.35%
  • SK하이닉스₩1,132,000▼ 10.44%
  • 애플$342.37▼ 0.52%
  • 마이크로소프트$530.61▼ 0.99%
  • 알파벳$284.78▲ 0.78%
  • 아마존$259.30▼ 0.35%
  • 엔비디아$186.64▲ 2.78%
  • 메타$610.15▲ 0.84%
  • 테슬라$358.22▲ 4.23%
Powered by TickTurn

이란 전쟁 중인데 금값은 1년 만에 최저… 안전자산은 왜 빠질까

2026-10-31
osc_bitpress_gold-one-year-low-iran-war-fed-rate-hike

금값이 10월 30일(미국 시각) 온스당 3,880달러까지 내려갔다. 하루 만에 3.5% 빠졌고, 2025년 10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값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2월 28일 이란을 공격하며 시작된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쟁이 나면 안전자산인 금이 오른다는 게 상식이다. 그래서 이번 하락은 이상해 보인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지금 금값을 움직이는 더 큰 힘은 전쟁이 아니라 금리다. 금리가 오른다는 건 돈을 맡겨 두기만 해도 받는 이자가 늘어난다는 뜻이고, 이자가 없는 금에는 불리한 일이다.


  1. 금값은 1월 최고치에서 얼마나 내려왔나

금은 1월에 온스당 5,608.3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지금 값은 그보다 약 31% 낮다. 같은 날 은은 6% 가까이 빠져 온스당 48.95달러가 됐다.

하락은 전쟁이 시작된 직후부터였다. 3월 22일 보도에 따르면 금값은 2월 28일 공습 이후 매주 내렸다. 쉽게 말해, 전쟁이 길어지는 동안 금은 오히려 값이 깎여 왔다.


  1. 전쟁은 왜 금값 대신 기름값을 밀어 올렸나

블루라인퓨처스(미국 선물 중개사)의 필립 스트라이블은 지금은 기름값(유가)이 곧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라고 짚었다. 기브트레이드(온라인 증권사)의 왈리드 사이드는 과정을 이렇게 정리했다. 기름값이 오르면 물가가 오르고, 물가가 오르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기운다는 것이다.

순서로 보면 이렇다. 전쟁 → 기름값 상승 → 물가 상승 → 금리 인상 예상 → 이자 없는 금 매도(금리가 오를수록 이자를 못 받는 금은 들고 있기 부담스러워서다). 주유비가 오르면 배송비와 장바구니 물가가 따라 오르는 것과 같은 길이다. 사이드는 이번 전쟁에서 금이 기대만큼 안전자산 역할을 못 하고, 그 자리를 기름과 달러가 차지해 돈이 그쪽으로 몰렸다고 평가했다.


  1. 금리가 오르면 왜 금이 불리해지나

금은 이자를 주지 않는다. 금고에 넣어 둔 금 1온스는 1년 뒤에도 1온스 그대로다. 반면 같은 돈을 예금이나 국채에 넣으면 이자가 붙는다. 금을 들고 있으면 그 이자를 포기하는 셈인데, 이를 기회비용이라 한다.

1만 달러로 생각해 보자. 연 4% 이자를 주는 상품에 넣으면 1년에 약 400달러가 생긴다(가정 계산). 금은 0달러다. 금리가 오를수록 이 차이가 벌어져, 금을 쥐고 있는 대가가 커진다. 전세 보증금을 예금에 넣었다면 받았을 이자를 따지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금은 값 자체가 오르면 이자보다 더 벌 수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


  1. 시장은 금리 인상을 얼마나 확신하나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9월 16일 기준금리(중앙은행이 정해 시중 이자 수준의 기준이 되는 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로 만들었고, 10월 28일엔 그대로 뒀다. 동결하면서도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가 사는 물건·서비스 값을 재는 PCE 물가는 9월 한 달 새 0.5% 올라 3월 이후 가장 크게 뛰었다. 3분기 성장률도 연율 3.4%로 예상(3.2%)보다 높았다.

그래서 시장은 12월에 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을 약 75%로 본다(CME 페드워치: 금리 선물, 즉 앞으로의 금리에 거는 거래 가격으로 확률을 계산하는 도구, 10월 30일 기준). 쉽게 말해, 경기는 좋고 물가는 높아 금리를 내릴 이유가 안 보인다는 얘기다.


  1. 전쟁이 끝나면 금은 오히려 오를 수 있을까

키트코 보도는 중동 긴장이 풀리고 에너지 공급난이 끝나는 것을 금에 좋은 재료로 꼽았다. 기름값이 내리면 물가 부담이 줄고, 금리 인상 압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전쟁이 끝나야 금이 오를 수 있다는, 상식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반대 의견도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이번 하락이 과도하다며 회복을 예상했다. 사이드는 기술주 급락으로 손실을 메우려는 투자자들이 다른 곳의 증거금(빌린 돈으로 투자할 때 맡겨야 하는 담보금)이 모자라 채우라는 요구, 즉 마진콜을 맞추려고 금을 팔았다고 봤다. 지난 3월 시장이 반반으로 점친 연준 금리 인상은 9월에 실제로 나왔다. 이번 12월 예상도 물가 숫자에 따라 다시 바뀔 수 있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안전자산은 ‘안 떨어지는 자산’이 아니다. 금은 불안이 커질 때가 아니라 이자를 포기하는 부담이 작아질 때, 즉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일 때 강했다. 이번엔 전쟁이 기름값과 물가를 거쳐 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금의 매력을 깎았다.

그래서 금을 사거나 들고 있는 사람에게 중요한 질문은 ‘세상이 불안한가’보다 ‘금리가 어느 쪽으로 가나’다. 불안한 뉴스가 금리를 올리는 쪽으로 작동하면 금도 함께 빠질 수 있다. 금을 고를 때는 불안의 크기보다 금리의 방향을 먼저 보는 것이 기준이다.


출처
https://www.kitco.com/news/article/2026-10-30/gold-prices-plunge-one-year-low-below-3900-higher-oil-prices-fuel-fears
https://www.cnbc.com/2026/10/29/gold-slips-as-markets-assess-fed-signals-await-us-inflation-data.html
https://tradingeconomics.com/commodity/gold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61028a.htm
https://www.federalreserve.gov/newsevents/pressreleases/monetary20260916a.htm
https://www.thenationalnews.com/business/markets/2026/03/22/gold-bitcoin-iran-war/
https://san.com/cc/gold-just-saw-its-worst-week-in-decades-this-is-how-the-iran-war-is-contributing
https://www.commsec.com.au/market-news/the-markets/2026/may-26-why-has-gold-plunged.html


용어 풀이
안전자산 — 경제가 불안할 때 값이 잘 안 떨어질 것으로 여겨져 돈이 몰리는 자산으로, 금·달러·미국 국채가 대표적이다.
기회비용 — 어떤 것을 고르느라 포기한 다른 선택에서 얻었을 이익으로, 금을 들고 있으면 예금 이자를 포기하는 식이다.
연준(Fed) — 미국 중앙은행으로, 기준금리를 정해 미국과 세계의 이자 수준을 움직인다.
PCE 물가 — 미국 소비자가 쓰는 물건·서비스 값의 변화를 재는 지표로, 연준이 금리를 정할 때 가장 중시한다.
CME 페드워치 — 금리 선물 가격으로 시장이 보는 연준 금리 결정 확률을 계산해 보여 주는 도구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시간 급 상승 뉴스

최신 뉴스

해킹은 없었는데, 고팍스는 왜 거래와 출금을 다 멈췄을까

고팍스는 해킹 협박 메일만 받았고 현재까지 보고된 손실은 없는데도 거래와 출금을 멈췄다. 9월 말 고객 코인의 80.54%만 콜드월렛에 둬 법정...

코스피 5% 급락에 발동된 매도 사이드카… 내 매도 주문도 멈출까

11월 5일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가 멈춘 건 컴퓨터가 자동으로 내는 프로그램 매매 주문뿐이고, 개인이 직접 낸 매도 주문은 그대로 체결됐다....

삼성월렛에 달러 코인 USDC 계좌가 생겼다… 한국 갤럭시 사용자는 왜 못 쓸까

삼성 발표로는 호환되는 미국 갤럭시 기기가 약 8,200만 대인데, 삼성이 여기에 USDC 계좌를 열 수 있었던 건 기술보다 규칙 덕분으로...

디지털 금이라던 비트코인, AI 주식이 급락한 날 왜 같이 6% 빠졌을까

11월 5일 나스닥이 4.2% 빠진 날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6% 넘게 내려 7만 5,463달러까지 떨어졌다. 코인 악재보다는 AI 주식에서 시작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가져갔다… 트럼프의 남은 2년 임기 예상 시나리오

머스크가 4억4500만 달러 이상을 썼지만 공화당은 상원과 하원을 모두 내줬고, 데이터센터 투자가 몰린 텍사스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잠시 멈추겠다는 주지사 당선인이...

계약갱신권을 다 쓴 서울 세입자, 내년 봄 만기엔 보증금을 얼마나 더 올려 줘야 할까

계약갱신권은 한 번만 쓸 수 있어, 이미 쓴 세입자는 내년 봄 만기 때 5% 상한 없이 시세대로 보증금을 다시 맞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