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113,382,000▼ 0.15%
  • 이더리움₩3,500,000▼ 0.28%
  • 리플₩1,934▼ 0.26%
  • 코스피6,803.90▼ 1.98%
  • 나스닥27,538.69▼ 0.22%
  • S&P 5007,801.77▼ 0.22%
  • 원/달러1,337.88▼ 0.11%
  • 브렌트유$101.20▲ 1.00%
  • 삼성전자₩268,500▼ 1.29%
  • SK하이닉스₩1,723,000▼ 2.82%
  • 애플$336.67▲ 0.91%
  • 마이크로소프트$529.76▲ 0.09%
  • 알파벳$350.50▲ 0.81%
  • 아마존$259.92▲ 1.42%
  • 엔비디아$237.47▼ 0.74%
  • 메타$721.31▼ 2.38%
  • 테슬라$377.81▼ 0.75%
Powered by TickTurn

고점 1년 뒤 -70~80%였던 비트코인, 이번엔 왜 -32%뿐인가

2026-10-07
osc_bitpress_bitcoin-down-32-percent-year-after-peak-etf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6일 12만6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꼭 1년 뒤인 2026년 10월 6일 값은 8만5,453달러로, 고점보다 32% 낮다.

흔한 해석은 “코인 약세장이 왔다”는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과거 세 번의 고점 1년 뒤와 견주면 이번 하락폭은 그 절반에도 못 미치고, 전문가들은 그 차이를 시장의 주인이 바뀐 데서 찾는다.


  1. 과거 고점 1년 뒤에는 얼마나 빠졌나

고점 1년 뒤 비트코인은 2013년 69.7%, 2017년 12월 82.3%, 2021년 11월 74.6% 떨어져 있었다. 이번은 32%다.

바닥도 얕았다. 가장 낮았던 2026년 6월 30일 값은 5만9천 달러 바로 아래로, 고점보다 53% 남짓 낮았다. 과거 약세장은 고점에서 77~85%까지 빠졌다.

쉽게 말해, 고점에서 1,000만 원어치를 샀다면 예전엔 1년 뒤 약 180만~300만 원이 남았지만, 이번엔 약 680만 원이 남은 셈이다(가정 계산). 6월 30일 바닥 기준이면 약 470만 원이다.


  1. 예전 약세장은 왜 그렇게 깊었나

예전 상승장은 개인이 빚을 내 사고판 돈이 끌어올렸다. 빚으로 산 코인은 값이 일정 선 아래로 떨어지면 거래소가 자동으로 판다(강제 청산). 그 매도가 값을 더 내려 또 다른 강제 청산을 부른다. 2022년처럼 펀드·거래소 파산으로 끝나곤 했다.

대출로 산 중고차 값이 떨어지자 대출 회사가 차를 가져가 헐값에 파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코인 거래소는 이 일을 몇 분 만에, 수많은 사람에게 한꺼번에 한다.

이번엔 그 빚이 고점 직후 한 번에 정리됐다. 2025년 10월 10일 코인 파생상품 시장(빚을 끼고 코인 값의 오르내림에 돈을 거는 시장)에서 190억 달러가 넘는 강제 청산이 일어났다. 투자사 프라이멀 펀드의 공동창업자 그리핀 아던은 빚이 고점에서 정리된 뒤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며 “그래서 몇 달 연쇄 청산으로 80% 빠지는 대신 9개월에 걸쳐 53% 내려갔다”고 말했다.


  1. 이번 상승장의 주인은 누구였나

2023~25년 상승은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 같은 규제된 상품으로 들어온 기관 돈이 끌었다. 비트코인을 직접 담는 미국 현물 ETF는 2024년 1월 거래를 시작했다. 코인 금융회사 해시키 그룹의 수석연구원 팀 선은 이번 매수자가 ETF, 대형 자산운용사, 패밀리오피스(부자 가문의 재산을 굴리는 회사), 기업까지 코인 시장 바깥에서 왔다고 했다.

이 돈은 움직이는 방식이 다르다. 아던은 “ETF로 배분된 돈은 목표 비중에 맞춰 다시 맞추기 때문에 구조상 약할 때 산다”고 했다. 재산을 주식 90%·비트코인 10%로 나눠 두기로 한 사람을 떠올리면 된다. 비트코인이 떨어져 비중이 7%가 되면, 주식을 조금 팔아 비트코인을 사서 10%로 되돌린다(가정 예시).

다만 기관 돈이 빠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고점 이후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의 누적 순유입액은 약 613억 달러에서 577억 달러로 5.8% 줄었다(2026년 10월 5일 기준). 선은 이번 하락이 경제 환경 변화로 돈이 빠져나간 결과지만 과거 같은 끝없는 악순환은 없었다고 봤다.


  1. 출렁임은 숫자로 얼마나 줄었나

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연간 변동성(1년 동안 값이 출렁이는 폭을 잰 숫자)은 지금 약 40%로, 80%를 넘던 과거 장기 수준의 절반 정도다.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차가 포장도로로 옮겨 간 것과 비슷하다. 다만 길이 평평한 만큼 예전 같은 속도는 내기 어려울 수 있다. 시장조성업체(사고팔 물량을 늘 대 주는 회사) STS 디지털의 제프 앤더슨은 “참여자가 늘수록 변동성은 줄고, 이는 더 얕은 하락과 더 낮은 고점을 뜻한다”고 말했다.


  1. 덜 빠지는 시장은 앞으로 어떻게 움직이나

아던은 지금 시장을 1994~99년 나스닥에 빗댔다. 그때도 중간 조정은 매번 얕았지만, 나스닥은 2000년 3월 고점 뒤 2년 남짓 동안 78% 가까이 떨어졌다.

아던이 꼽는 변수는 빚이 아니라 금리다. 다음 하락의 깊이는 비트코인 차트가 아니라 미국 30년 국채금리(미국 정부가 30년간 빌리는 돈의 이자율)가 정한다고 봤다. 이 금리는 최근 5.7%로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예금 이자가 높을수록 이자 없는 현금을 금고에 두기 아까워지듯, 금리가 오르면 비트코인이나 금처럼 이자 없는 자산을 들고 있는 비용이 커진다. 반대로 선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묶여 있어 ETF로 큰돈이 짧게 몰리면 급등도 여전히 가능하다고 봤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과거 세 번의 숫자만 보면 ‘고점 뒤 80% 안팎 빠질 때까지 기다렸다 사면 된다’는 셈법이 나온다. 이대로 -80%를 기다렸다면 6월 30일 -53% 바닥에서는 사지 않았다(가정). 그 바닥에서 5만9천 달러 아래였던 값은 10월 6일 8만5,453달러로 40% 넘게 올랐다(계산).

시장의 주인이 빚낸 개인에서 비중을 맞추는 ETF·기관 돈으로 옮겨 가면, 바닥은 얕아지고 오르는 폭도 예전 같지 않을 수 있다. 과거 세 번의 고점을 다시 넘는 데는 28~38개월이 걸렸고, 10월 5일 기준 비트코인을 모두 합친 값은 약 1조7,300억 달러라 값을 움직이는 데 예전보다 훨씬 많은 돈이 든다.

그래서 기준은 과거 주기 그래프보다 지금 누가 들고 있느냐다. 빚낸 개인이 많은 시장은 깊게 빠지기 쉽고, 비중을 맞추는 ETF 돈이 많은 시장에는 떨어질 때 사 주는 돈이 있다. 내가 기다리는 ‘그 가격’이 어느 쪽 시장에서 나온 숫자인지가 먼저다.


출처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10/06/from-retail-leverage-to-etf-flows-a-year-after-its-record-high-bitcoin-is-down-just-32
https://cointelegraph.com/markets/bitcoin-etf-90-million-outflow-btc-32-below-record-oct-6
https://247wallst.com/investing/cryptocurrency/2026/10/05/bitcoin-peaked-at-126080-on-october-6-last-year-how-long-does-it-take-to-surpass-a-peak/


용어 풀이
강제 청산 — 빚을 내 산 코인 값이 일정 선 아래로 떨어지면 거래소가 빌려준 돈을 지키려고 자동으로 팔아 버리는 것이다.
현물 ETF — 비트코인을 실제로 사서 담아 두고, 그 몫을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게 만든 펀드다.
변동성 — 값이 일정 기간 위아래로 얼마나 크게 출렁이는지를 잰 숫자로, 클수록 오르내림이 거칠다.
비중 재조정 — 정해 둔 자산 비율이 값 변화로 틀어지면, 오른 것을 팔고 내린 것을 사서 원래 비율로 되돌리는 일이다.
누적 순유입액 — 펀드에 들어온 돈에서 빠져나간 돈을 뺀 금액을 처음부터 쌓아 더한 값이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시간 급 상승 뉴스

최신 뉴스

다이어터 소리 질러~ 국산 GLP-1 ‘에페’ 식약처 허가!

국내 비만약 시장은 1년 새 2,426억 원에서 8,195억 원으로 세 배가 됐고, 지난 8월 점유율 85%를 마운자로가 가져갔다. 감량 효과...

같은 반포 집, 세금 2.4억이 9.4억 된다… 쏟아진 강남 매물은 누가 사나

정부안대로라면 오래 산 1주택자의 양도세 공제에 2029년부터 10억 원 한도가 생기고, 그사이 강남3구 아파트 매물은 작년 말보다 64.1% 늘었다. 그런데...

관세 올린 미국, 8월 무역적자 142조 원은 왜 17개월 만에 최대인가

1~8월 미국의 컴퓨터·반도체·주변기기 수입은 5,039억 달러로 1년 새 2,344억 달러(+87%) 늘어, 전체 상품 수입 증가(969억 달러)보다 컸다. 누적 적자가 19.9%...

코스닥 57위에서 2위권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왜 올해 9배 뛰었나

연초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안에 한 곳도 없던 반도체 회사가 10월 1일 장중 6곳이 됐고, 주성엔지니어링은 그 맨 앞에서 1월...

집값 잡으려던 토지거래허가, 서울 전셋값은 왜 8% 뛰었나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어 집을 사면 2년 직접 살게 한 뒤,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대책 발표일보다 15.7% 줄었고 전셋값은...

기준금리는 2년 전보다 낮은데, 미국 국채금리는 왜 24년 만에 최고인가

미국 기준금리는 2년 전보다 1%p 낮은데 10년 국채금리는 1.54%p 올랐고, 그중 0.91%p는 돈을 오래 묶어 두는 대가(기간 프리미엄)였다. 그래서 기준금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