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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도미넌스 60% 코앞, 내 알트코인은 왜 덜 오르나

2026-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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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전체 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몫이다. 코인 시장을 피자 한 판으로 치면 그중 비트코인 조각의 비율, 곧 비트코인 시가총액 ÷ 전체 코인 시가총액이다. 다만 피자와 달리 이 판은 코인 값에 따라 매일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그래서 도미넌스가 오르면 나머지 코인, 곧 알트코인(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코인)의 몫은 그만큼 준다. 내 알트코인 값이 내렸다거나 알트코인에서 돈이 빠졌다는 뜻은 아니다. 판 전체가 커져 모든 조각이 함께 커진 날에도, 비트코인 조각이 더 빨리 커지면 도미넌스는 오른다.

미국 시간 10월 2일, 비트코인이 장중 8만 7,000달러를 넘었다. 9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값이다. 같은 날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60%에 다가섰다.

이 숫자는 흔히 ‘알트코인에서 돈이 빠져 비트코인으로 갔다’로 읽힌다. 그런데 그날 이더리움도 올랐다. 알트코인이 덜 오르는 이유의 가능한 설명은 따로 있다. 새 돈이 흘러 들어오는 통로가 어디에 나 있는지, 들어온 돈이 몇 개로 나뉘는지다.


  1. 도미넌스는 값이 아니라 몫이다

세계 표준시 10월 2일 오전 9시 10분까지 24시간 동안 비트코인은 3.4% 올랐다. 이더리움·XRP·솔라나·BNB도 올랐지만 넷 다 비트코인만큼은 못 올랐다. 네 코인의 상승률은 출처 기사에 나오지 않는다.

가정을 하나 해 보자. 비트코인 몫이 58.8%일 때 비트코인이 3.4%, 나머지 코인이 모두 1% 오르면 몫은 약 59.4%가 된다(비트프레스 계산). 쉽게 말해 모두가 돈을 번 날에도 도미넌스는 오른다.

그러니 이날 주요 알트코인은 빠진 게 아니라 덜 올랐다. 다만 하루, 대형 코인 몇 개의 이야기다. 같은 날 SKY·AAVE·APT는 7~10% 올라 시가총액 상위 100개 코인 중 가장 많이 올랐다.


  1. ‘60%’는 어디서 재느냐에 따라 다르다

도미넌스는 공식 숫자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 코인 정보 사이트 TV Hub의 가이드는 10월 2일 58.8%로 잡았고, 하루 전 다른 집계는 58.65%였다. 계산에 넣는 코인 수도 사이트마다 상위 125개에서 1만 5,000개 이상까지 다르다.

흔히 보는 도미넌스는 스테이블코인(달러와 1대 1로 값을 묶은 코인)까지 분모인 전체 시가총액에 넣고 잰다. 스테이블코인은 시장이 올라도 값이 1달러 그대로라, 분모만 키워 비트코인 몫을 작아 보이게 한다.

TV Hub 가이드는 3,000억 달러가 넘는 스테이블코인을 빼면 비트코인 몫이 64% 안팎이라고 추정했다. 이 기준이면 이미 60%를 넘었다. 10월 2일 가장 큰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의 몫은 약 6.3%로 줄어, 투자자들이 현금처럼 쥐고 있던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바꾸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1. 9월 ETF 돈은 비트코인 쪽으로 더 많이 들어왔다

현물 ETF(실제 코인을 사서 보관하는 상장 펀드)는 증권 계좌의 돈이 코인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통로 중 하나다. 9월 한 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26억~26.5억 달러가 순유입됐다(집계마다 조금 다르다).

같은 달 이더리움 현물 ETF 순유입은 8.3억 달러였다. 두 ETF만 비교하면 새 돈의 약 76%가 비트코인 쪽으로 갔다. ETF는 펀드마다 정해진 코인만 사기 때문에, 이 돈이 다른 알트코인을 사는 데 쓰이지는 않는다.

고속도로 입구가 비트코인 쪽에 더 넓게 나 있는 셈이다. 다만 고속도로와 달리 이 입구는 출구도 된다. ETF에서 돈이 빠지는 날에는 같은 길로 매도가 나온다.

이 차이가 이번 도미넌스 상승의 원인이라고 단정할 자료는 없다. 가능한 설명 중 하나다.


  1. 알트코인 쪽 돈은 수많은 코인으로 나뉜다

비트코인은 한 종목이다. 알트코인은 다르다. 코인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집계로 2021~2025년 5년 동안 시장에 나온 코인은 약 2,020만 개이고, 그중 53.2%는 지금 거래되지 않는다.

상당수는 몇 번 거래되고 사라졌다. 코인게코 분석가는 그 주된 이유 중 하나로 펌프펀처럼 누구나 코인을 쉽게 만들게 해 주는 발행 플랫폼의 밈코인을 꼽았다. 코인 개수가 곧 돈의 양은 아니라는 뜻이다.

코인 지갑 회사 탐젬의 블로그 편집자는 투자금이 수백만 개 자산으로 흩어져, 알트코인 시장 전체를 끌어올릴 돈이 너무 얇게 퍼졌다고 봤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673종이 거래된다(6월 말). 알트코인 쪽에 새 돈이 들어와도 내 코인 하나에 몰리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1. 지난 상승장에서도 알트코인 전체는 비트코인을 못 따라갔다

2025년 10월 비트코인은 12만 6,000달러 안팎으로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2021년 고점을 84% 웃돌았다. 같은 때 스테이블코인을 뺀 알트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1.48조 달러로, 2021년 11월 고점(1.6조 달러)보다 약 7.5% 낮았다(비트프레스 계산). 비트코인 몫은 그보다 앞선 2025년 6월 66.06%로 꼭대기를 찍었다.

하락장 자료는 따로 있다. 금융당국 실태조사에서 올해 상반기 고점 대비 하락률은 비트코인 40%, 이더리움 57%, 국내 가상자산 전체 평균 69%, 국내에서 주로 거래되는 단독상장 코인 77%였다.

쉽게 말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는 비트코인보다 다른 코인이 더 많이 떨어졌다. 다만 앞의 2025년 자료와는 시점도 대상도 달라 한 흐름으로 이을 수 없다.

지금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최고가의 3분의 2 남짓이다. 한 코인 분석가는 예전 상승장에서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기 전까지 제대로 오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언제 따라붙을지는 정해진 답이 없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도미넌스 60%는 ‘알트코인에서 돈이 빠졌다’는 경고로만 읽을 숫자가 아니다. 10월 2일 주요 알트코인은 올랐고, 비트코인보다 덜 올랐을 뿐이다. 9월 ETF 돈의 방향과 수많은 코인으로 나뉘는 알트코인 쪽 돈이 그 가능한 설명이다.

알트코인을 가진 사람은 도미넌스 뉴스에 세 가지를 물으면 된다. 첫째, 내 코인은 값이 내렸나, 덜 올랐나. 둘째, 그 숫자는 스테이블코인을 넣고 잰 것인가. 10월 2일에는 넣고 잰 값(58.8%)과 빼고 잰 추정(64% 안팎)이 약 5%포인트 달랐다. 셋째, 내 코인에는 새 돈이 흘러 들어올 통로, 곧 ETF처럼 그 코인을 정해 놓고 사는 상품이 있나.

도미넌스는 내 코인의 값이 아니라 몫이다. 덜 올랐을 뿐이라면 내 코인이 나빠진 건 아니다. 몫이 줄었다는 뉴스를 보면 놀라기 전에, 값이 내렸는지 덜 올랐는지부터 가려 보면 된다.


출처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10/02/crypto-traders-are-in-risk-on-mode-as-bitcoin-dominance-nears-return-to-60
https://www.theblock.co/news/markets/2026-10-02-bitcoin-nears-highest-level-january-85000-sell-wall-clears-us-jobs-data-disappoints-417570
https://blockonomi.com/bitcoin-etfs-record-2-65-billion-in-september-inflows
https://en.cryptonomist.ch/2026/10/01/bitcoin-value-analysis-2026-momentum/
https://www.tv-hub.org/guide/bitcoin-dominance
https://finance.yahoo.com/markets/crypto/articles/bitcoin-dominance-explodes-60-66-110614040.html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01/14/more-than-half-of-all-crypto-tokens-have-failed-and-most-died-in-2025
https://tangem.com/en/blog/post/altcoin-season-dead/
https://cryptoslate.com/how-retail-altcoin-traders-lost-800-billion-betting-against-bitcoin/
https://www.mt.co.kr/stock/2026/10/01/2026100111223667149
https://www.etoday.co.kr/news/view/2631344


용어 풀이
비트코인 도미넌스 — 전체 코인 시가총액 가운데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몫(%)으로, 값이 아니라 비율이라 모두 올라도 바뀐다.
알트코인 — 비트코인을 뺀 나머지 코인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이더리움·XRP·솔라나 등이 여기에 든다.
스테이블코인 — 테더(USDT)처럼 값을 1달러에 묶어 둔 코인으로, 코인 시장 안에서 현금처럼 쓰인다.
현물 ETF — 실제 코인을 사서 보관하고 그 몫을 주식처럼 증권시장에서 사고팔게 만든 펀드다.
고점 대비 하락률(MDD) — 일정 기간 가장 높았던 값에서 가장 낮았던 값까지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보여 주는 비율이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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