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113,000,000▼ 0.07%
  • 이더리움₩3,416,000▲ 0.00%
  • 리플₩1,906▼ 0.37%
  • 코스피6,625.93▼ 2.62%
  • 나스닥27,366.17▲ 0.64%
  • S&P 5007,811.54▲ 0.59%
  • 원/달러1,340.90▼ 0.12%
  • 브렌트유$104.72▲ 0.42%
  • 삼성전자₩262,000▼ 2.42%
  • SK하이닉스₩1,681,000▼ 2.44%
  • 애플$336.64▼ 1.11%
  • 마이크로소프트$535.07▲ 2.38%
  • 알파벳$351.66▲ 0.97%
  • 아마존$262.43▲ 3.29%
  • 엔비디아$229.28▼ 0.52%
  • 메타$718.67▼ 0.31%
  • 테슬라$382.70▲ 2.05%
Powered by TickTurn

몸값 1조 원 AI 새내기, 매출 3분의 2는 어디서 나올까

2026-10-11
osc_bitpress_elice-group-ipo-kosdaq-ai-cloud-government-revenue

코딩 교육 회사로 출발한 엘리스그룹이 10월 2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맨 위인 9만 500원, 몸값(시가총액)은 1조 54억 원이다. 10월 7~8일 일반 청약에는 청약하며 맡기는 돈(증거금) 약 10조 3,000억 원이 몰려 경쟁률이 408 대 1이었다.

흔한 해석은 ‘AI 대어 등판’이다. 9월 이후 코스닥에 상장한 새내기 7곳은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평균 127% 높았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올해 상반기 이 회사 매출의 3분의 2를 낸 손님은 민간 기업이 아니라 공공기관 한 곳이었다.


  1. 엘리스그룹은 무엇으로 돈을 버나

엘리스그룹은 AI를 훈련시키는 고성능 칩(GPU)을 모아 데이터센터를 짓고, 그 계산 능력을 빌려주는 AI 클라우드 회사다. 클라우드는 렌터카처럼 생각하면 된다. 비싼 차를 사는 대신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값을 낸다. 다만 빌려주는 것이 차가 아니라 AI용 컴퓨터다.

AI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2023년 6.60%, 2024년 8.54%에서 2025년 44.18%, 올해 상반기 76.2%로 뛰었다. 상반기 매출은 34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 늘었고, 영업이익 103억 원은 지난해 1년치(약 52억 원)를 이미 넘었다. 쉽게 말해, 이제 매출 넷 중 셋이 AI 컴퓨터를 빌려주는 데서 나온다.


  1. 매출 3분의 2는 누가 냈나

NH투자증권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대상 매출은 약 225억 원, 전체의 65.6%였다. 2025년 1년 동안은 약 135억 원, 34.3%였다. 1년 치와 반년 치 비중을 견주면, 한 손님의 몫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

동네 빵집 매출의 3분의 2가 구청 한 곳 납품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구청 주문이 이어지면 든든하지만, 예산이 바뀌면 매출이 한꺼번에 흔들린다. 다만 구청은 쉽게 망하지 않는 손님이라는 점은 다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클라우드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정부 사업이 민간 기업 중심의 AI 클라우드 계약으로 전환되면서 고객 확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1. 다음 일감도 정부에서 나오나

회사에 따르면 엘리스그룹은 모듈형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국내 처음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CSAP IaaS, 공공기관에 클라우드를 공급하려면 받아야 하는 보안 인증)을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공공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했다.

앞으로 맡을 큰일도 정부 사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조 850억 원 규모 정부 GPU 사업에 네이버클라우드·삼성SDS와 함께 수행 기업으로 뽑혀, 전체 9,704장 가운데 엔비디아 B300 2,560장을 맡는다.


  1. 공모금 2,011억 원은 어디로 가나

공모금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에 쓸 계획이다. 민간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할 새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에 1,262억 6,300만 원, 수도권 센터에 286억 6,900만 원이다. 서남권 40MW(메가와트)는 올해 말, 동남권 80MW는 내년 공급이 목표다.

엘리스그룹이 공모금으로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 민간 기업이 그 컴퓨터를 빌려 써야 한다 → 그래야 매출이 된다. 펜션을 새로 지으면 객실이 차야 돈이 되는 것과 같다. 빈 방에도 대출 이자와 전기 요금은 나간다.

선유진 LS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투자 포인트는 AI 클라우드 성장성과 신규 PMDC 가동률에 집중될 것”이라며 “정부 사업을 통해 확보한 대규모 GPU 운영 레퍼런스를 민간 시장으로 신속하게 확장할 수 있을지가 향후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라고 말했다.


  1. 상장 뒤 주가를 흔들 것은 무엇인가

상장 첫날 팔 수 있는 주식은 전체의 20.81%뿐이다. 하지만 1개월 뒤 재무적 투자자(회사 경영보다 투자 수익을 노리고 돈을 넣은 투자자) 물량 133만 2,886주의 매각 제한이 풀리면 32.81%로 늘어난다.

돈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상반기 말 단기차입금은 355억 원이고, 김학준 연구원은 “추가 인프라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수요가 지속될 수 있어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비트프레스가 보기에 엘리스그룹의 몸값 1조 원을 지킬 열쇠는 AI라는 이름표보다, 새 데이터센터를 누가 채우느냐다. 지금 가장 큰 손님은 공공기관인데, 공모금 가운데 1,263억 원은 민간 손님을 위한 설비에 쓸 계획이다.

상장 첫날 사려는 개인에게 경쟁률 408 대 1은 ‘얼마나 인기 있나’를 알려 줄 뿐이다. 증권가가 꼽는 핵심 변수는 정부 다음 손님이 오느냐다.

새내기 주식을 볼 때는 ‘무슨 기술 회사인가’보다 ‘매출의 절반 넘게를 누가 내나, 그 손님이 줄면 무엇이 남나’를 먼저 따져 본다.


출처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805886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817861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610066474r
https://m.sedaily.com/article/20099759
https://www.ddaily.co.kr/page/view/2026100710371503738
https://www.data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43100
https://www.inews24.com/view/2011587


용어 풀이
공모가 — 회사가 상장하기 전 새로 찍은 주식을 일반에 파는 값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희망 가격을 모아 정한다.
수요예측 — 공모가를 정하기 전에 기관 투자자들에게 얼마에 몇 주를 사고 싶은지 미리 받아 보는 절차다.
GPU — 그림 처리용으로 만들었지만 계산을 한꺼번에 많이 해 AI를 훈련시키는 데 쓰는 칩이다.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 — 서버·전원·수랭식 냉각장치를 컨테이너 하나에 넣은 데이터센터로, 빨리 지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보호예수 — 상장 뒤 일정 기간 기존 주주가 주식을 팔지 못하게 묶어 두는 약속으로, 기간이 끝나면 팔 수 있는 주식이 늘어난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시간 급 상승 뉴스

최신 뉴스

대출을 막은 지 1년, 성북 집값은 왜 강남보다 10배 넘게 올랐을까

10·15 대책 직후부터 약 1년(작년 10월 20일~올해 10월 5일) 성북구 아파트값은 16.52%, 강남구는 1.40% 올라 상승률이 약 11.8배 차이 났다....

예금보다 이자 더 주는 증권사 상품,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될까

한국투자증권이 1년 연 5.0%(새로 돈 넣는 고객), 키움증권이 3개월 연 5.8% 발행어음 특판을 내놨지만,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처럼 1억 원까지 예금보험공사가...

칩만 팔던 엔비디아는, 왜 AI 회사까지 사려 할까

엔비디아가 1년 전 8억 달러(약 1조 700억 원)를 넣은 미국 공개형 AI 회사 리플렉션 AI를 사들이거나 지분을 늘리는 협상을 하고...

퇴근한 개미가 판 SK하이닉스, 저녁에 누가 사 갔을까

한국거래소 저녁 시장(오후 4~8시) 거래의 89.4%가 개인이지만, 개인이 SK하이닉스를 921억 원 순매도할 때 외국인은 1,015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삼성전자 보통주·우선주를...

개수가 정해진 XRP, 어떻게 공짜로 새로 생길 뻔했을까

XRP는 2012년 1,000억 개를 한 번에 다 만들고 더는 늘지 않게 설계됐지만, 개발진 조사로는 2015년에 만든 결제 계산에 약 10년간...

한국의 코인 과세, 이대로 시작해도 괜찮을까

현행법대로면 2027년 1월 1일부터 코인으로 1년에 1,000만 원을 벌면 약 165만 원을 세금으로 낼 예정이다(250만 원 공제 뒤 22%, 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