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종합지수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 동안 4.5% 내렸다. 6월 하순 이후 가장 나쁜 한 주였다. 그런데 그 5일 중 가장 크게 빠진 날도 2.1%였다.
하루 2.1% 하락이라면 흔히 가끔 있는 조정으로 넘긴다. 같은 주 다우지수는 오히려 0.7% 올랐으니 더 그렇게 보인다.
하지만 핵심은 하루 낙폭이 아니다. 하락이 며칠째 이어졌고 무엇이 그 하락을 키웠는지가 한 주 합계를 만들었다.
- 하루 최대 2.1%가 어떻게 한 주 4.5%가 됐나
날짜별로 보면 월요일 0.4%, 화요일 0.2%, 수요일 1.9% 내렸고, 목요일에 0.1% 올랐다가 금요일 2.1% 빠졌다. 5일 중 4일이 내린 날이었고, 지수는 한 주 새 1,226포인트 낮은 26,140에 마감했다.
쉽게 말해, 하나하나는 낮은 계단이 쌓여 한 층을 내려간 셈이다.
1,000만 원을 나스닥 지수에 그대로 넣어 뒀다면 한 주 만에 약 45만 원이 줄었다. 가장 나빴던 금요일 하루 손실은 그 절반도 안 되는 20만 원 안팎이었다. 매달 조금씩 붙는 대출 이자가 1년 치로 모이면 크게 느껴지는 것과 같다. 다만 주가는 다음 날 반대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점이 다르다.
- 하락은 수요일 물가 발표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0월 14일 발표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비자가 사는 물건·서비스 값의 변화를 재는 지표)는 1년 전보다 3.7% 올랐다. 예상치 3.6%보다 높았고, 8월 3.4%보다 올라갔다. 한 달 새 상승분의 절반 넘게가 휘발유값이었다.
월·화에도 지수는 조금씩 내렸지만, 하락이 커진 건 이날부터다. 물가가 예상보다 오르자 미국 중앙은행(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확률은 14일 하루 새 22.1%에서 41.5%로 뛰었다. 이 확률은 금요일엔 채권 선물 기준 10월 인상 확률로 약 15%까지 다시 내려갔다. 그날 나스닥은 1.9% 빠졌고, 시장을 가장 크게 끌어내린 것은 AI 주식이었다.
물가가 오른다 → 금리 인상 걱정이 커진다 → 돈 빌리는 값이 오른다 → 빚을 내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이 걱정이 그날 AI 주식에 가장 크게 실렸다.
- 같은 주 AI 회사 코어위브의 돈 빌리는 값이 15%에 닿았다
코어위브(엔비디아가 투자한 AI 클라우드 회사)가 연 9.625% 이자를 약속하고 2032년에 갚기로 한 채권은 이번 주 시장에서 수익률이 약 14.8%까지 올랐고, 잠깐 15%에 닿았다. 채권 수익률은 이미 나온 빚 문서(채권)가 시장에서 사고팔리는 값으로 계산한 이자율이다. 수익률이 오른다는 건 그 채권값이 떨어졌다는 뜻이고, 시장이 이 회사에 돈을 빌려주는 위험을 더 크게 본다는 뜻이다.
수요일 코어위브 주가는 약 16% 빠졌다. 연 9.625% 이자로 돈을 빌린 사람에게 시장이 이제 15%는 받아야 빌려주겠다고 하는 것과 비슷하다. 다만 이미 빌린 돈의 이자가 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고, 시장이 매기는 이 회사의 돈 빌리는 값이 바뀐 것이다. 코어위브 한 회사의 일이지만, 같은 주 시장에는 AI 설비를 지으려 회사들이 내는 막대한 빚에 대한 걱정이 커져 있었다.
- 메모리 반도체와 유가가 하락을 금요일까지 끌었다
같은 주 중국 창신메모리(중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기술 진전 보도가 나왔다. 한 주 동안 마이크론은 14.6%, 삼성전자는 17.8%, SK하이닉스는 24.3% 내렸다. 중국과의 경쟁 걱정이다. 같은 주 나스닥 하락폭 4.5%보다 몇 배 큰 낙폭이다.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한 주 새 4.7% 올랐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공격을 키우면서 금요일 배럴당 110달러에 닿았다. 5월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오르면 휘발유값을 거쳐 다시 물가로 이어진다.
금요일 2.1% 하락은 AI 주식 걱정이 주로 이끌었고, 유가 상승도 분위기를 흐린 요인으로 꼽혔다. 메모리 보도가 금요일 하루에 얼마나 작용했는지는 따로 나오지 않았다.
쉽게 말해, 반도체 주식에는 금리 걱정 위에 중국 경쟁 걱정이 하나 더 얹혔다.
- 다우는 오른 같은 주, 왜 나스닥만 크게 빠졌나
같은 주 다우지수는 0.7% 오르고 S&P 500은 1.9% 내렸다. 목요일엔 미국 기업들의 좋은 실적에 다우가 1.1% 올랐지만, 나스닥은 0.1% 오르는 데 그쳤다.
하락이 시장 전체가 아니라 AI·반도체 주식에 몰렸다는 뜻이다. 같은 동네 가게 중 한 업종만 손님이 빠졌다면 동네 경기보다 그 업종 사정을 먼저 보는 것과 같다.
- 다음 주 하루 반등은 무엇을 말해 주나
나스닥은 10월 19일 월요일 1.1% 올랐고, 20일 화요일엔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 한 주 4.5%를 내준 뒤 1.1%를 되찾은 것이다.
하루 반등만으로 물가·돈 빌리는 값·유가 걱정이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 하락이 4일에 걸쳐 쌓였듯, 그 이유가 풀리는지도 하루가 아니라 며칠을 두고 드러난다.
-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이번 한 주에서 달라지는 것은 하락을 재는 눈금이다. 하루 2.1%는 놀랄 숫자가 아니어서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4일 동안 쌓이면 6월 하순 이후 최악의 한 주가 된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이 하락을 키웠느냐다. 이번 하락은 수요일 물가 발표 뒤 금리 → AI 회사 빚 부담으로 번지며 커졌고, 빚을 내 데이터센터를 짓는 AI·반도체 주식에 몰렸다.
하루 낙폭이 얼마인지보다, 며칠째 내리는지와 그 하락이 물가·빚·유가 중 어디서 시작돼 내 종목까지 이어지는지가 먼저다.
출처
https://www.lanacion.com.ar/usa/how-major-us-stock-indexes-fared-friday-10162026-nid16102026/
https://www.lanacion.com.ar/usa/how-major-us-stock-indexes-fared-monday-10122026-nid12102026/
https://www.lanacion.com.ar/usa/how-major-us-stock-indexes-fared-tuesday-10132026-nid13102026/
https://insurancenewsnet.com/oarticle/how-major-us-stock-indexes-fared-wednesday-10-14-2026
https://www.lanacion.com.ar/usa/how-major-us-stock-indexes-fared-thursday-10152026-nid15102026/
https://www.lanacion.com.ar/usa/how-major-us-stock-indexes-fared-monday-10192026-nid19102026/
https://www.lanacion.com.ar/usa/how-major-us-stock-indexes-fared-tuesday-10202026-nid20102026/
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nasdaq-futures-edge-lower-as-ai-spending-fed-rate-concerns-weigh-4952930
https://www.foxbusiness.com/economy/cpi-inflation-september-2026
https://investinglive.com/stocks/coreweave-bonds-trade-like-distressed-debt-as-ai-spending-outpaces-balance-sheets/
https://finance.yahoo.com/markets/live/stock-market-today-dow-sp-500-nasdaq-futures-mixed-amid-volatile-week-112939401.html
용어 풀이
나스닥 종합지수 —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전체의 값을 묶어 잰 지수로, 기술주 비중이 큽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 소비자가 사는 물건과 서비스 값이 얼마나 변했는지 재는 지표입니다.
채권 수익률 — 이미 나온 채권을 지금 값에 사서 만기까지 들고 있을 때 받는 연 수익률로, 채권값이 떨어지면 올라갑니다.
코어위브 — 엔비디아가 투자한 미국 AI 클라우드 회사로, AI 연산용 컴퓨터를 빌려주고 그 설비를 빚을 내 짓습니다.
브렌트유 — 북해에서 나는 원유로, 국제 유가의 기준으로 쓰입니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