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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나는 차’ 공개에 코인거래소에선 5% 뛰었는데, 진짜 주가는 왜 내렸을까

202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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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각 10월 15일 저녁, 일론 머스크가 스페이스X 로켓 시험장에서 하늘을 나는 테슬라 로드스터 시제품을 선보였다. 테슬라 주식은 이미 362.44달러로 그날 장을 마친 뒤였다. 주식시장이 닫힌 사이 코인거래소 하이퍼리퀴드의 테슬라 계약 가격은 378달러 안팎이 됐다. 계약 자체의 직전 가격보다 약 4.9% 뛴 값이다.

그런데 다음 날 정규장에서 테슬라는 368.51달러에 문을 열었고, 354.72달러로 2.13% 내린 채 끝났다. 흔히 밤사이 코인거래소 가격이 다음 날 주가를 미리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밤 가격을 정한 건 주식이 아니라 최대 20배까지 걸 수 있는 계약이었고, 그 값은 다음 날 정규장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는 채 매겨졌다.


  1. 코인거래소에서 거래된 테슬라는 무엇이었나

하이퍼리퀴드의 테슬라 상품은 무기한 선물(만기 없이 기초자산 가격을 따라가는 계약)이다. 테슬라 주가를 따라가지만 주식을 토큰으로 만든 것이 아니다. 사도 테슬라 주주가 되지 않는다.

이 계약은 USDC(달러와 1대1로 가치를 맞춘 코인)로 정산하고, 증권 계좌 없이 하루 24시간 거래된다. 레버리지는 최대 20배다. 그래서 나스닥이 닫힌 밤에 테슬라 가격에 돈을 걸 수 있는 몇 안 되는 길이었다.

경마 마권처럼 생각하면 된다. 말을 사는 게 아니라 결과에 돈을 건다. 다만 이 계약은 1시간마다 기준 가격과 비교해 펀딩비를 주고받는다. 시연 뒤 펀딩비는 플러스였다. 오른다에 건 사람이 더 많았다는 뜻이다.


  1. 밤사이 돈은 얼마나 몰렸나

시연 뒤 한 시간 동안 하이퍼리퀴드 테슬라 계약 거래액은 4,700만 달러였다. 이전 280만 달러에서 약 1,580% 늘었다. 그날 하루가 아홉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약 1년 전 상장한 뒤 두 번째로 거래가 많은 날이 됐다.

더 큰 곳은 바이낸스였다. 집계 업체 루트데이터 기준 24시간 거래액은 바이낸스 테슬라 계약이 2억 7,900만 달러, 하이퍼리퀴드가 1억 5,900만 달러였다. 레버리지를 포함한 거래 금액이라 실제로 넣은 돈은 이보다 작다.

쉽게 말해, 주식시장이 잠든 사이 테슬라 가격에 돈을 건 사람들은 증권거래소가 아니라 코인거래소의 계약 시장으로 몰렸다.


  1. 정규장에서는 무엇이 달랐나

밤의 열기는 장 전 거래까지 이어졌다. 코인데스크가 미국 동부 시각 16일 오전 6시 48분에 낸 기사에서 테슬라는 장 전 거래에서 약 4.5% 올라 있었다. 정규장 직전인 오전 9시 28분에는 371.13달러, 2.40% 상승으로 폭이 줄었다.

정규장은 368.51달러에 열렸다. 밤사이 계약 가격 378달러보다 약 2.5% 낮은 값이다. 장중 한때 2% 넘게 올랐지만 결국 354.72달러, 2.13% 하락으로 끝났다.

같은 날 나스닥 종합지수도 2.15%, S&P 500은 1.07% 내렸다. 전기차 회사 리비안은 4.61%, 루시드는 10.57% 빠졌다. 테슬라만 내린 날이 아니라 기술주·전기차주가 함께 약했던 날이다.


  1. 두 가격은 왜 갈렸나

밤사이 계약 가격은 시연 소식이 나온 직후, 다음 날 시장 분위기를 아직 모르는 채 매겨졌다. 정규장 가격은 그날 시장 전체의 흐름과 다가온 실적 기대까지 반영해 정해진다. 테슬라 3분기 실적은 10월 21일 장 마감 뒤 나온다.

로드스터 생산 목표는 2028년이다. 미국 투자자 진 먼스터는 이번 공개를 주가를 바꿀 돌파구라기보다 ‘기술 과시’에 가깝다고 평했다. 미국 투자 매체 모틀리풀은 이날을 실적을 앞두고 로드스터 효과가 사라진 날로 정리했다.


  1. 밤 가격을 따라 걸었다면 내 돈은

계산해 보자. 밤사이 378달러 근처에서 테슬라 계약에 1,000만 원을 넣고 10배 레버리지를 썼다고 하자. 1억 원어치를 거래한 셈이다. 계약 가격이 다음 날 종가 354.72달러 수준까지 내려왔다면 하락폭은 약 6.2%, 손실은 약 616만 원이다. 20배였다면 넣은 돈을 모두 잃고 강제 청산(손실이 넣은 돈에 이르면 거래소가 계약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된다(가정 계산, 수수료·펀딩비 제외).

중고 거래 앱의 호가처럼 생각하면 된다. 밤사이 거래한 사람들이 매긴 값이지, 다음 날 시장 전체가 인정한 값은 아니다. 다만 이 계약은 레버리지가 붙어 있어 그 차이가 몇 배로 커진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주식시장이 닫힌 밤, 테슬라 가격에 돈을 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이 코인거래소다. 이번처럼 큰 소식이 밤에 나오면 그곳에 돈이 먼저 몰리고, 그 가격이 다음 날 아침 뉴스의 첫 숫자가 된다.

이번엔 밤사이 378달러 안팎이던 계약 가격보다 정규장 시가가 약 2.5% 낮았고, 종가는 약 6.2% 낮았다. 밤 가격만 보고 다음 날 주식을 샀거나 계약에 레버리지를 걸었다면 그 차이가 그대로 손실이 됐을 것이다.

밤사이 코인거래소 가격은 ‘내일의 주가’가 아니라 ‘증시가 닫힌 시간에 계약으로 매긴 값’이다. 그 값이 정규장에서도 유지될지는 다음 날 시장 전체의 분위기가 함께 정한다.


출처
https://www.coindesk.com/business/2026/10/16/elon-musk-s-flying-roadster-reveal-sent-tesla-crypto-trading-into-overdrive-while-stock-markets-were-closed
https://www.cryptotimes.io/2026/10/16/tsla-stock-price-surges-by-5-on-hyperliquid-after-tesla-flying-car-reveal/
https://www.fool.com/coverage/stock-market-today/2026/10/16/stock-market-today-oct-16-tesla-falls-as-roadster-reveal-fades-before-earnings/
https://www.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tesla-analysis-stock-falls-after-roadster-reveal-fails-to-hold-gains-93CH-4954683
https://www.tipranks.com/news/tesla-cars-may-fly-but-tsla-stock-doesnt


용어 풀이
무기한 선물 — 만기 없이 주식·코인 가격을 따라가도록 만든 계약으로, 자산 자체를 갖는 것이 아니라 가격에 돈을 거는 것이다.
레버리지 — 넣은 돈보다 몇 배 큰 금액을 거는 것으로, 10배면 가격이 1% 움직일 때 넣은 돈은 10% 움직인다.
펀딩비 — 무기한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오른다에 건 쪽과 내린다에 건 쪽이 정기적으로 주고받는 돈이다.
강제 청산 — 레버리지 거래에서 손실이 넣은 돈에 이르면 거래소가 계약을 강제로 정리하는 것이다.
장 전 거래 — 미국 정규장(동부 시각 오전 9시 30분) 전에 열리는 거래로, 참여자가 적어 가격이 크게 움직이기 쉽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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