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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는 4%인데 달러 코인 이자는 10%, 그 돈은 누가 낼까

202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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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월 16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로 정했다. 10월 6일 미국 3개월 국채 금리는 연 4.14%였다. 같은 날 코인거래소 OKX(기업가치 250억 달러)는 달러 코인 USDG에 최대 연 10% 이자를 준다는 앱 ‘OKX 머니’를 공개했다. 돈을 묶어 둘 필요도 없다.

얼핏 보면 은행보다 이자를 더 주는 달러 저축 통장이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달러 코인 뒤에 쌓인 돈이 벌 수 있는 이자는 대략 국채 금리 수준인데, 나머지 약 6%포인트를 누가 채우는지 OKX는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은 이자 재원을 묻는 질문에 논평을 거부했다.


  1. OKX 머니는 무엇을 약속했나

OKX 머니는 달러 코인을 보관하고, 보내고, 쓰는 앱이다. 달러 코인(스테이블코인)은 1개가 1달러에 맞춰지도록 만든 코인이다. 50개가 넘는 각국 통화로 돈을 넣으면 USDG·USDC·USDT 같은 달러 코인으로 바뀐다. 중남미·아프리카·남아시아·중동 일부 지역부터 시장별로 연다.

조건을 채운 고객은 USDG 잔액에 최대 연 10%를 받는다. 이율은 지역과 고객마다 다르다. 30일 평균 예치액, 30일 사용액, 거래소 VIP 등급 가운데 하나를 채우면 높은 등급을 받는다.


  1. 달러 코인 이자는 원래 어디서 나오나

USDG는 코인회사 팍소스의 싱가포르 법인이 발행한다. 받은 달러는 미국 단기 국채·머니마켓펀드(MMF, 만기가 짧은 채권에 넣는 펀드)·현금으로 보관한다. 이 돈을 준비금이라 한다. 팍소스는 준비금에서 번 돈을 제휴사에 나눠 준다. OKX는 2025년 7월 팍소스의 달러 제휴망에 들어갔다.

물품 보관소가 맡은 현금을 금고에 두지 않고 국채에 넣어 이자를 받는 것과 같다. 다만 보관소는 그 이자를 맡긴 사람에게 직접 줄 수 없고, 제휴 가게와 나눈다.

미국 ‘지니어스법'(달러 코인 규칙을 정한 법)은 발행사가 직접 이자를 주는 것을 금지한다. 거래소가 주는 보상은 이 금지에 들지 않아, 은행 단체들은 이것도 제한하자고 요구해 왔다. 유럽연합 코인 규제(MiCA)는 발행사와 코인 서비스업체 모두 막는다.


  1. 10%와 국채 금리 차이는 얼마인가

1만 달러를 1년 넣는다고 하자. 연 10%면 1,000달러, 3개월 국채 금리(연 4.14%)라면 약 414달러다. 차이는 586달러, 이율로는 약 5.9%포인트다(가정 계산).

쉽게 말해, 준비금이 버는 이자를 OKX가 전부 넘겨받아 손님에게 그대로 준다고 해도 약속한 최대 이자의 절반에 못 미친다.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와야 한다.


  1. 나머지 6%포인트는 누가 채우나

예컨대 두 길이 있다. 하나는 손님을 모으려고 OKX가 자기 돈을 쓰는 광고비다. 광고비라면 예산이 줄면 이자도 준다. 다른 하나는 맡긴 돈을 남에게 빌려주는 식으로 더 위험하게 굴려 버는 돈이다. 이 경우 빌려 간 쪽이 못 갚으면 맡긴 돈이 깎일 수 있다. OKX는 둘 중 어느 쪽인지, 아니면 다른 길인지 밝히지 않았다.

단서는 있다. OKX는 결제 앱 OKX 페이에서도 같은 USDG에 최대 연 10%를 내걸고 있다. 안내문에 따르면 10%는 첫 1만 달러까지만이고, 넘는 금액은 국채 금리보다 낮은 연 3.5%다. 끝나는 날은 정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끝낼 수 있다고 적었다. 이번 OKX 머니의 조건이 같은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대형마트의 ‘1인 2개 한정’ 반값 상품처럼 생각하면 된다. 손님을 부르려고 앞부분만 싸게 판다. 다만 마트는 손해를 직접 떠안는다는 게 분명하지만, 달러 코인 이자는 재원을 밝히지 않으면 누가 손해를 떠안는지 손님이 알 수 없다.


  1. 2022년 연 20% 이자는 어떻게 끝났나

높은 이자의 재원을 묻는 질문은 처음이 아니다. 앵커 프로토콜(코인을 맡기면 이자를 주던 서비스)은 달러 코인 테라USD(UST)에 최대 연 20% 이자를 준다고 광고했다. UST는 국채 대신 자매 코인 루나와 맞바꿀 수 있게 해 1달러를 맞추는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었다.

2022년 5월 UST는 1달러에서 떨어져 나갔고, UST와 자매 코인 값은 0 가까이로 떨어졌다.

이번은 구조가 다르다. USDG는 국채·MMF·현금 준비금이 받친다. 하지만 같은 점도 있다. 코인이 1달러를 지키더라도, 국채 금리를 넘는 이자를 누가 내는지는 따로 물어야 한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이 뉴스로 판단이 달라지는 사람은 ‘달러 코인이니 안전하다’고 보고 높은 이자에 돈을 넣는 사람이다. 달러 코인이 1달러를 지키는 것과, 약속한 이자가 계속 나오는 것은 다른 문제다. OKX 머니에서 앞의 것은 준비금이 받치지만, 최대 10% 가운데 약 6%포인트는 누가 맡는지 아직 설명이 없다.

그 몫이 광고비라면 위험은 이자가 어느 날 줄어드는 것이다. 맡긴 돈을 굴려 번 것이라면 위험은 원금까지 미친다. 같은 10%라도 위험의 크기가 다르다.

국채 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볼 때는, 그 차이를 누가 내는지 밝혔는지가 기준이다. 밝히지 않았다면 그 차이만큼은 약속이 아니라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덤으로 본다.


출처
https://cointelegraph.com/news/okx-money-stablecoin-savings-payments-emerging-markets
https://coincentral.com/okx-launches-stablecoin-app-offering-up-to-10-yield-in-emerging-markets
https://www.federalreserve.gov/monetarypolicy/fomcminutes20260916.htm
https://home.treasury.gov/resource-center/data-chart-center/interest-rates/TextView?type=daily_treasury_bill_rates&field_tdr_date_value_month=202610
https://www.okx.com/learn/earn-apy-usdg
https://www.sec.gov/newsroom/press-releases/2023-32
https://decrypt.co/380281/morning-minute-okx-raises-at-25b-from-circle-ripple-and-stanchart


용어 풀이
스테이블코인(달러 코인) — 1개가 1달러처럼 값이 고정되도록 만든 코인으로, 발행사가 받은 달러를 국채·현금 등으로 보관한다.
준비금 — 발행사가 코인을 1달러로 돌려줄 수 있도록 쌓아 두는 국채·머니마켓펀드·현금이다.
미국 3개월 국채 — 미국 정부가 3개월 뒤 갚기로 하고 빌리는 돈의 증서로, 달러로 받을 수 있는 가장 안전한 이자의 기준으로 쓰인다.
지니어스법(GENIUS Act) — 미국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규칙을 정한 법으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이자를 주는 것을 금지한다.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 국채·현금 대신 다른 코인과 맞바꾸는 규칙으로 1달러를 맞추려던 코인으로, 테라USD(UST)가 대표적이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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