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트코인₩112,890,000▲ 0.47%
  • 이더리움₩3,418,000▲ 0.44%
  • 리플₩1,917▲ 1.05%
  • 코스피6,625.93▼ 2.62%
  • 나스닥27,193.34▼ 1.25%
  • S&P 5007,765.36▼ 0.47%
  • 원/달러1,342.26▼ 0.02%
  • 브렌트유$103.40▼ 0.84%
  • 삼성전자₩262,000▼ 2.42%
  • SK하이닉스₩1,681,000▼ 2.44%
  • 애플$340.42▲ 1.11%
  • 마이크로소프트$522.61▼ 1.35%
  • 알파벳$348.29▼ 0.63%
  • 아마존$254.06▼ 2.25%
  • 엔비디아$230.48▼ 2.94%
  • 메타$720.89▼ 0.06%
  • 테슬라$375.00▼ 0.74%
Powered by TickTurn

오픈AI 매출은 늘었는데, 그 매출 기사 하나에 나스닥은 왜 1.3% 빠졌을까

2026-10-09
osc_bitpress_openai-revenue-estimate-nasdaq-ai-stocks-fall

현지 시각 10월 8일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가 1.3% 내린 27,193.34에 마감했다. 8월 중순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 이날 낮 영국 경제지가 “오픈AI(챗GPT를 만든 회사)가 투자자들에게 9월 말 연환산 매출(일정 기간 매출을 1년치로 늘려 잡은 숫자)이 500억 달러에 가깝다고 알렸다”고 보도한 뒤 낙폭이 커졌다. 그동안 언론에 돌던 700억 달러보다 약 200억 달러 적은 숫자다.

얼핏 보면 AI 회사가 기대보다 덜 벌었으니 AI 거품이 꺼진다는 신호 같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오픈AI 매출은 줄지 않았다. 틀린 건 시장이 높게 잡아 둔 ‘700억 달러’라는 기대였다. 그 기대가 깨지자, 오픈AI가 내는 계약 대금이 매출이 되는 AI 칩·데이터센터 회사들의 주가가 함께 흔들렸다.


  1. 매출이 줄지 않았는데 무엇이 틀렸을까

연환산 매출은 일정 기간의 매출을 1년치로 늘려 잡은 숫자다. 예를 들어 한 달 매출에 12를 곱하는 식이다. 투자자들은 먼저 오픈AI의 8월 연환산 매출이 약 400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어림했다. 그 뒤 오픈AI가 “3분기가 시작된 뒤 70% 넘게 늘었다”고 알리자, 그 70%를 400억 달러에 그대로 얹어 680억~700억 달러라는 숫자가 나왔다.

문제는 출발점이다. 70%는 7월부터 잰 증가율인데, 이미 8월까지 자란 추정치에 다시 얹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에 알려진 9월 말 숫자는 약 500억 달러였다. 두 숫자의 차이는 매출이 줄어서 생긴 게 아니다. 투자자 자료를 본 관계자에 따르면 오픈AI는 3분기 연환산 매출 증가율 77%, 기업 고객 부문 107%를 강조했다. 쉽게 말해, 아이 키가 줄어든 게 아니라 어른들이 문틀에 미리 그어 둔 눈금이 너무 높았던 셈이다.


  1. 700억 달러라는 기대는 어디서 나왔을까

700억 달러가 나온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셈법 차이다. 경쟁사 앤트로픽(AI 챗봇 ‘클로드’를 만든 회사)은 아마존·구글 같은 클라우드 회사를 거쳐 판 매출까지 통째로 센다. 오픈AI는 그런 협력사 몫을 빼고 센다. 앤트로픽의 연환산 매출 650억 달러도 이 셈법으로 센 숫자라, 오픈AI의 500억 달러와 그대로 비교할 수 없다.

배달앱으로 2만 원짜리 치킨을 판 가게 두 곳을 떠올리면 된다. 한 곳은 손님이 낸 2만 원을 모두 매출로 적고, 다른 곳은 배달앱 몫을 뗀 금액만 적는다. 같은 치킨을 팔아도 장부 숫자가 달라진다. 다만 AI 회사 장부는 이보다 복잡하다. 일부 투자자는 두 회사를 같은 셈법으로 맞추려고 오픈AI 숫자에 협력사 몫까지 넣었고, 그 결과 680억~700억 달러라는 숫자가 퍼졌다.


  1. 나스닥에서는 누가 더 크게 빠졌을까

같은 날 S&P500(미국 대형주 지수)은 0.5% 내렸고 다우지수(미국 대표 우량주 지수)는 0.1% 올랐다. 반도체 회사와 클라우드 회사가 더 크게 빠졌다. 오라클(기업용 소프트웨어·클라우드 회사)은 5.5%, 브로드컴(AI 칩 회사)은 4.4%, AI 칩 회사 AMD는 3.9%, 엔비디아는 2.9% 내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미국 반도체 회사 주가를 모은 지수)는 3.4% 내렸다. 오라클 주식 1,000만 원어치를 가졌다면 하루에 약 55만 원이 줄어든 셈이다(환율 변동은 뺀 가정 계산). 다만 이날은 오른 국제 유가와 수십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미국 국채 금리도 부담이었다. 지수는 하락 출발했고, 보도가 나온 낮부터 낙폭이 커졌다.


  1. 상장도 안 한 회사의 숫자에 왜 남의 주가가 흔들릴까

오라클과 코어위브(AI용 데이터센터를 빌려주는 회사)는 오픈AI와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맺고 있다. 엔비디아·AMD도 오픈AI와 사업으로 엮여 있다. 흐름은 이렇다. 오픈AI 매출이 빨리 늘어야 → 앞으로의 컴퓨팅 계약 대금을 낼 수 있다 → 그 대금이 칩·데이터센터 회사의 매출이 된다. 첫 고리의 숫자가 흔들리면 뒤의 고리도 같이 의심받는다.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4월 말 미국 신문이 오픈AI가 매출·이용자 목표를 놓쳤다고 보도하자, 4월 28일 오라클은 4.1%, 코어위브는 5.8% 내렸다. 당시 보도에는 익명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가 매출이 충분히 빨리 늘지 않으면 앞으로의 컴퓨팅 계약 대금을 못 낼 수 있다고 내부에 걱정을 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4월과 다른 점은 이번엔 목표를 놓쳤다는 소식이 아니라는 것이다. 매출은 늘었고, 틀린 건 바깥에서 만든 기대치였다. 그래도 주가는 같은 쪽으로 움직였다. 미국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드 전략가는 “AI 종목에 기대 버티는 훨씬 좁은 시장이 됐다”며 “관련 업종 전체에 떨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이 뉴스로 판단이 달라지는 사람은 엔비디아·오라클 같은 미국 AI 주식이나 이런 주식을 많이 담은 나스닥 상품을 가진 사람이다. 이 회사들은 자기 실적표가 그대로여도, 그 매출을 받쳐 주는 큰 고객의 숫자가 바뀌면 이번처럼 함께 흔들릴 수 있다.

이번에 흔들린 숫자는 오픈AI가 공개적으로 발표한 숫자가 아니었다. 400억 달러 추정에 70%를 얹은 계산, 셈법이 다른 경쟁사에 맞춘 계산이 겹쳐 높게 잡힌 기대치였다. 오픈AI는 아직 상장 전이라 매출이 투자자 자료와 보도로 조각조각 알려지고, 그만큼 추정이 끼어들기 쉽다.

기준은 하나다. AI 주식을 볼 때는 그 회사 실적만이 아니라, 그 돈을 내는 고객이 누구이고 그 고객의 숫자가 회사가 직접 밝힌 것인지 남이 계산한 추정인지를 함께 본다.


출처
https://finance.yahoo.com/technology/article/openais-annualized-revenue-20-billion-lower-than-prior-investor-estimates-174058048.html
https://finance.yahoo.com/markets/stocks/articles/openai-corrects-annualized-revenue-figure-183756345.html
https://krdo.com/money/cnn-business-consumer/2026/10/08/tech-stocks-drop-after-report-that-openais-revenue-is-lower-than-expected/
https://finance.yahoo.com/markets/live/stock-market-today-thursday-october-8-dow-sp-500-nasdaq-080537884.html
https://investing.com/news/stock-market-news/us-stock-futures-steady-after-nasdaq-slides-on-openai-revenue-concerns-4940052
https://www.taipeitimes.com/News/biz/archives/2026/04/29/2003856411


용어 풀이
연환산 매출 — 일정 기간의 매출을 1년치로 늘려 잡은 숫자로(예: 한 달 매출×12), 빠르게 크는 회사의 규모를 볼 때 쓴다.
나스닥 종합지수 —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들의 주가를 모은 지수로, 기술주 비중이 크다.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 AI 회사가 데이터센터의 컴퓨터를 직접 사지 않고 빌려 쓰며 사용료를 내기로 한 계약이다.
순매출·총매출 — 총매출은 손님이 낸 돈 전체, 순매출은 중간에 낀 협력사 몫을 뺀 금액이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실시간 급 상승 뉴스

최신 뉴스

한국은행이 올린 것보다 주담대 고정금리가 왜 더 올랐을까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0월 3.97%에서 올해 8월 4.88%로 0.91%포인트 올라, 같은 기간 기준금리 인상폭(0.50%포인트)의 두 배 가까이 됐다. 고정금리는...

세금도 걷는 프랑스 정부가, 왜 프랑스 회사 상당수보다 비싼 이자로 돈을 빌릴까

10월 7일 프랑스 우량 회사채의 38%, 약 2,150억 유로어치가 프랑스 국채보다 낮은 금리에 거래됐다. 올해 적자 5.4%, 빚 119%인 정부보다...

코인이 된 애플 주식, 배당은 받는데 주주명부엔 내 이름이 없다

시큐리타이즈가 10월 8일 발표한 애플·엔비디아 등 미국 주식 12개 종목 토큰은 회사 설명으로 실제 주식 1주마다 1개씩 나와 배당·의결권이 따라오도록...

삼성전자가 한 분기에 107조 원을 벌었다고 발표한 날, 주가는 왜 떨어졌을까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107조 4천억 원은 에프앤가이드가 모은 증권사 전망치보다 약 0.7% 많았을 뿐이고, 같은 날 반도체 ETF 비중 조정에...

바이낸스 vs 코인베이스

바이낸스가 보관한 비트코인의 83%는 공개키가 이미 드러난 주소에 있고, 코인베이스는 10%다(10월 8일 글래스노드 집계). 거래량 1위와 영향력 순위 1위를 나눠...

서울 재건축 17만 9천 가구, 새 집이 느는데 왜 전셋값 걱정일까

2028년 한 해에만 서울 재건축·재개발 구역에서 4만 5,256가구가 집을 비우는데, 그해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는 1만 3,683가구로 예상된다. 새 집은 공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