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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vs 코인베이스

202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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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의 10월 8일 집계에서, 세계 최대 코인거래소 바이낸스가 보관한 비트코인의 83%는 ‘공개키’가 이미 드러난 주소에 있었다. 미국 상장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0%였다. 하루 전 이더리움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는 AI가 코인 지갑 암호를 푸는 지름길을 찾을 수 있다며 ‘벙커 모드’를 준비하자고 했다.

업계에서는 과장된 공포라는 반박도 나온다. 실제로 그런 공격은 확인된 적이 없다.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거래량 1위와 영향력 순위 1위를 나눠 가진 두 거래소가 같은 비트코인을 전혀 다르게 두고 있다는 점이다.


  1. 두 회사는 세계 몇 위일까

코인데스크 데이터 집계로 4월 세계 현물 거래(코인을 그 자리에서 사고파는 거래)에서 바이낸스는 점유율 24.2%로 1위였다. 한 달 거래액은 2,550억 달러(약 345조 원)다. 코인베이스는 480억 달러, 점유율 4.64%로 3위였다.

영향력으로 재면 다르다. 미국 경제지 포춘이 6월 낸 ‘크립토 100’(코인 업계 영향력 순위)의 거래소·보관 회사 부문에서 코인베이스가 1위, 바이낸스가 2위였다. 쉽게 말해, 손님이 가장 많은 가게는 바이낸스이고, 업계 영향력 평가에서는 코인베이스가 앞섰다.


  1. 두 회사는 돈을 얼마나 벌까

코인베이스는 미국 상장사라 분기마다 실적을 공개한다. 2분기(4~6월) 매출은 12.2억 달러(약 1.65조 원)로 1년 전보다 19% 줄었고, 순손실은 3.6억 달러(약 4,860억 원)였다. 1년 전엔 14.3억 달러 순이익이었다. 작년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손실이다.

거래 수수료가 5.99억 달러, 스테이블코인 수입 같은 구독·서비스 매출이 5.55억 달러로 순매출의 48%다. 월급 말고 월세 수입이 있는 집과 비슷하다. 손님이 덜 사고팔아도 맡아 둔 자산에서 나오는 돈이 절반 가까이를 받친다. 다만 그 돈도 코인 값과 이자에 따라 출렁인다.

바이낸스는 상장하지 않아 정기 실적을 공개하지 않는다. 리처드 텅 최고경영자는 2024년 8월 “운영 다섯째 달부터 흑자였다”며 상장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회사가 밝힌 2025년 거래액은 34조 달러, 가입자는 3억 명이다.


  1. 공개키가 드러났다는 건 무슨 뜻일까

비트코인 지갑에는 비밀 숫자인 비밀키와 그 짝인 공개키가 있다. 비밀키로 송금을 승인하고, 네트워크는 공개키로 그 승인이 진짜인지 확인한다. 공개키에서 비밀키를 거꾸로 찾는 건 지금 컴퓨터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계산이다.

자물쇠와 열쇠로 생각하면 된다. 공개키는 자물쇠, 비밀키는 열쇠다. 다만 진짜 자물쇠와 달리, 대부분의 비트코인 주소는 처음엔 자물쇠가 가려져 있다가 그 주소에서 돈을 보내는 순간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기록된다.

드레이크의 걱정은 AI가 이 계산의 지름길을 찾는 경우다. 그는 최악이면 “몇 년이 아니라 몇 달 안에” 올 수 있다고 봤다. 양자컴퓨터(차세대 컴퓨터)도 같은 위험으로 꼽힌다. 어느 쪽이든 공격의 출발점은 이미 드러난 공개키다.


  1. 왜 83%와 10%로 갈렸을까

공개키가 드러나는 큰 길은 한 주소를 여러 번 쓰는 것이다. 같은 주소로 여러 번 받은 뒤 일부를 보내면 공개키가 기록되고, 남은 잔액은 드러난 자물쇠 뒤에 남는다. 글래스노드 5월 보고서는 이렇게 드러난 비트코인 412만 개 가운데 약 40%가 거래소 몫이라고 집계했다.

아파트 택배함으로 치면, 한 칸을 계속 쓰며 열 때마다 비밀번호 판을 보여 주는 쪽과 쓸 때마다 새 칸으로 옮기는 쪽의 차이다. 다만 비율에서 짐작한 비유일 뿐, 회사가 운영 방식을 밝힌 것은 아니다. 글래스노드는 5월 보고서에서 이 숫자가 보관 설계 선택을 보여 줄 뿐 위험 순위가 아니라고 했다.

한 표로 정리하면 이렇다.

항목바이낸스코인베이스
회사비상장, 정기 실적 비공개미국 상장사, 분기 실적 공개
세계 현물 거래 순위(4월)1위, 점유율 24.2%3위, 점유율 4.64%
포춘 ‘크립토 100’(6월)2위1위
버는 돈숫자 비공개, 최고경영자 “다섯째 달부터 흑자”(2024년)2분기 매출 12.2억 달러, 순손실 3.6억 달러
고객 자산(각사 발표, 시점·정의 다름)1,628억 달러(2025년 말, 자체 발표)2,460억 달러(2026년 6월 말)
공개키가 드러난 보관 비트코인(10월 8일)83%10%

  1. 그렇다면 지금 위험한 걸까

지금 당장 깨진 것은 없다. 코인데스크는 코인 지갑 열쇠를 실제로 깬 공격은 확인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코인베이스 암호 책임자 예후다 린델은 지갑 암호의 전제가 약해졌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드러난 몫은 늘고 있다. 드러난 비트코인은 5월 이후 22만 2,000개 늘어 600만 개를 넘었고, 유통량의 31.2%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창업자는 위험은 진짜라면서도, 자신은 서툰 지갑 이전으로 잃은 돈이 해킹으로 잃은 돈을 다 합친 것보다 많다며 서두르지 말라고 했다.


  1. 비트프레스 인사이트

이 뉴스로 판단이 달라지는 사람은 거래소에 비트코인을 맡겨 둔 사람이다. 지금까지 거래소를 고르는 기준은 수수료와 거래량이었다. 이번 집계는 손꼽히는 큰 거래소끼리도 코인을 두는 방식이 8배 넘게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줬다.

회사 전체로 보면 바이낸스는 보관 비트코인 10개 중 8개 남짓, 코인베이스는 1개가 드러난 공개키 뒤에 있는 셈이다(10월 8일 집계, 가정 계산). 지금은 차이가 안 보이지만, 지름길이 나오면 이 비율이 공격의 출발점이 될 몫이다.

기준은 하나다. 많이 거래되는 곳이 곧 자물쇠를 덜 드러낸 곳은 아니다. 거래량 순위와 보관 방식은 따로 봐야 한다.


출처
https://www.coindesk.com/markets/2026/10/08/over-6-million-bitcoin-sit-behind-exposed-public-keys-as-ai-warnings-mount
https://www.coindesk.com/tech/2026/10/08/bitcoin-and-ether-holders-urged-to-prepare-bunker-mode-against-possible-ai-attacks
https://decrypt.co/368721/nearly-500b-bitcoin-exposed-future-quantum-computing-attacks-glassnode
https://crypto-economy.com/crypto-industry-splits-over-justin-drakes-ai-ecdsa-warning/
https://www.sec.gov/Archives/edgar/data/0001679788/000167978826000087/q226earningsdeck_sec.htm
https://cdn.prod.website-files.com/6704e1ce67bb87e211a44c06/6a1030d3a4ef35b03219ab25_Exchange%20Review%20April%202026%20(2).pdf
https://fortune.com/ranking/crypto/
https://www.coindesk.com/policy/2024/08/21/new-binance-ceo-sees-no-need-for-ipo-as-he-plots-100-year-strategy-for-crypto-exchange
https://m.thewire.in/article/ptiprnews/binances-2025-end-of-year-report-trust-liquidity-and-web3-discovery
https://finance.yahoo.com/news/binance-says-user-hits-300m-130112048.html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60930001065


용어 풀이
공개키 — 지갑의 송금 승인이 진짜인지 누구나 확인할 수 있게 해 주는 숫자로, 자물쇠에 해당한다.
비밀키 — 지갑 주인만 아는 비밀 숫자로, 이것이 있으면 그 지갑의 코인을 보낼 수 있다.
주소 재사용 — 한 비트코인 주소로 돈을 여러 번 받고 보내는 것으로, 한 번 보내면 그 주소의 공개키가 블록체인에 남는다.
구독·서비스 매출 — 코인베이스가 거래 수수료 말고 스테이블코인 수입, 이자, 블록체인 보상 등에서 버는 돈이다.
양자컴퓨터 — 일부 계산을 지금 컴퓨터보다 훨씬 빠르게 할 수 있다고 기대되는 차세대 컴퓨터다.

비트프레스 기사는 투자 판단을 돕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코인의 매수나 매도를 권하지 않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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